"500㎞ 페달 밟아"…전주대 이진호 교수, 특별한 제자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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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 페달 밟아"…전주대 이진호 교수, 특별한 제자 사랑
유튜브 생중계 통해 1㎞에 100원씩 성금 모아
전북 전주~부안~전남 함평∼경남 통영까지 달려
4박 5일간 힘겨운 여정 통해 1474만원 모금돼
  • 입력 : 2021. 05.09(일) 11:15
  • 유은상 기자
코로나19 장기화로 힘든 시기를 보내는 유학생을 돕기 위해 자전거 페달을 밟아 눈길을 끈다. 전주대 이진호 교수와 동문 박광수씨, 대학 선교지원실 조경석씨.(사진=전주대 제공)
[여성방송 = 유은상 기자] 전북 전주의 한 대학교수가 코로나19 장기화로 힘든 시기를 보내는 유학생을 돕기 위해 자전거 페달을 밟아 눈길을 끈다.

9일 전주대학교에 따르면 화제의 주인공은 전주대 이진호 교수다.

이 교수는 지난달 26일 동문 박광수씨, 대학 선교지원실 조경석씨와 함께 자전거를 타고 유학생 장학금 모금을 위한 4박 5일 간의 긴 여정을 떠났다.

이들은 전주에서 부안을 시작으로 부안∼전남 함평∼경남 통영까지 총 500㎞에 달하는 코스를 달렸다.

3개 도의 행정 구역을 넘어야하는 대장정으로 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도중에 소나기가 내리고 가파른 산을 자전거로 넘는 등 힘겨운 여정이었다.

다리에는 근육 경련이 일어났고, 엉덩이에는 물집이 잡혀 자전거를 끌고 가는 것조차 힘들었지만 포기하지 않았다.

선교지원실 조경석 직원은 "반복되는 오르막길과 높은 일교차로 인해서 몸이 고되고 힘이 들었지만, 학생들이 행복해하는 미소를 생각하면서 500㎞를 완주할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 과정은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됐으며, 시청자들은 자전거가 1㎞를 나아갈 때마다 100원씩 후원하며 응원의 메시지를 보냈다.

500㎞ 여정을 마친 이 교수팀에 모인 후원금은 모두 1474만원에 달했다.

여기에 전주 동현교회에서 별도 모금한 730만원이 더해져 총 모금액은 2200만원으로 늘어났다.
코로나19 장기화로 힘든 시기를 보내는 유학생을 돕기 위해 자전거 페달을 밟아 눈길을 끈다. 전주대 이진호(왼쪽) 교수가 이호인 총장에게 장학금을 전달하는 모습.(사진=전주대 제공)

이 교수는 지난 7일 "코로나19로 인해 재정적인 어려움을 겪는 유학생들을 돕고, 그들이 조건 없는 사랑을 느끼고 본인들의 나라를 구원하는 준비된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이번 캠페인을 마련했다"며 이호인 전주대 총장에게 장학금을 전달했다.

그는 "2학기에는 특정 교과목 교수님들이 모두 함께 참여하고 코로나19 종식이 예상되는 내년에는 해외 유학생의 가정까지 찾아갈 계획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이 교수는 이번까지 모두 3차례에 걸쳐 '코로나를 뚫는 사랑의 사이클(코사싸)' 장학금 모금 캠페인을 펼쳤다.

그는 총 1100㎞를 자전거로 이동하며 51명의 새내기를 직접 만나고 응원해왔다. 이 모습은 유튜브로 생중계되며 많은 이에게 감동을 전했다.

지금까지 1㎞ 당 100원씩 모인 후원금은 총 3882만8200원에 달하며 모두 전주대 재학생과 유학생을 위한 장학금으로 전달됐다.
유은상 기자 eunsang778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