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고] 사람의 임계점 woman8114@naver.com |
2023년 07월 02일(일) 17: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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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쉬운 예로는 액체였던 물이 “0도”가 되면 고체로 얼기 시작하고, “100도”가 되면끓으면서 기체로 변화하기 시작하는 시점, 그 한계점이 바로 임계점이다. 이와 같이 임계점은 과학 및수학 용어지만 다른 분야에서도 흔히 한계를 넘어선다거나 견딜 수 있는 범위를 초과한다는 의미로쓰인다. 그래서 임계점은 변화를 위한 숙련의 시간이라고 할 수 있다.
맬컴 글래드웰이 쓴 ‘1만 시간의 법칙’이라는 책이 있다. 그 책에는 “어떤 일이든 최소한 1만 시간을채워야, 특정 경지에 도달할 수 있다.”라는 말이 나오는데, 누구든지 하루 3시간 10년 동안 꾸준히 하면 그분야의 전문가가 될 수 있다는 뜻이다.
신경과학자인 다니엘 레비틴(Daniel Levitin)이 어느 분야에서든세계 수준의 전문가, 마스터가 되려면 1만 시간의 연습이 필요하다는 연구결과를 내놓았는데 그것에근거한 주장이다. 즉, 꾸준히 노력해서 어떤 임계점을 넘어야 성공이라는 열매가 맺힌다는 것이다.
정치,경제, 사회, 문화, 스포츠 등 어떤 분야이든지 성공한 사람들의 삶을 들여다보면 수많은 연습과 노력,실패를 극복한 끝없는 도전을 통해서 임계점을 통과했다. 전문가가 되려면 그냥 되는 것이 아니다. 1만시간의 임계점을 통과해야 가능하다.
천재는 1% 영감과 99%의 노력으로 만들어진다고 말한 에디슨 역시 세상을 밝히는 백열전구를 발명하기위해 15,000번에 달하는 실패를 했다.
피겨 여왕 김연아, 한국 최초로 컴퓨터 백신을 개발한 안철수,시대의 아이콘으로 불리는 스티브 잡스 등은 그들의 타고난 재능으로만 정상에 오르지 않았다.
그들에게도 꾸준한 노력의 시간이 있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퀴리 부인’은 우라늄 광석에 우라늄 외에 다른 방사성 물질이 있다는 것을파악하였다. 그래서 퀴리 부인은 남편인 ‘피에르 퀴리 (Pierre Curie)’와 방사성 물질의 정체를 밝히는 일에몰두했고 다른 방사성 물질인 ‘라듐’의 존재와 측정치를 논문에 발표했지만 학계는 이들의 연구 결과를신용하지 않았다.
학계의 여론은 대체로 “라듐의 실체를 보여달라"라는 것이었다.터무니없는 요구라고 치부해버릴 수도 있었겠지만, 이들 부부는 이 우라늄 개발이 인류에게 꼭 필요한일이라고 확신했다. 그래서 이들 부부는 구하기도 어려운 ‘역청 우라늄’에서 ‘라듐’을 추출하는 일에 무려3년을 매달렸다.
그동안 이들 부부의 손을 거쳐 가루가 된 역청 우라늄 원광이 무려 8톤에 이르렀다. 무려3년간을 8톤의 돌덩이와 씨름한 끝에 그들 부부가 얻은 라듐은 0.1그램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것으로그들은 자신의 논문을 입증할 수 있었고 이를 통해 노벨물리학 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누리게 되었다.
이들의 수많은 연구들은 물리학에 업적을 남기는 것뿐만 아니라 인류 역사에 큰 헌정을 하였다.
베를린 뮤직 아카데미 바이올린 전공자들을 연구해 본 결과 연주 실력이 탁월한 학생들과 그렇지 않은학생들의 차이를 만드는 것은 단지 연습 시간일 뿐이었다고 한다.
분명 타고난 재능의 차이가 있겠지만,실질적으로 그 차이를 체계적으로 분석해 본다면, 연주가 탁월하고 창의적인 표현이 가능했던 학생들은5세 이후부터 총 1만 시간이 넘게 연습해 온 반면, 실력이 낮은 학생들의 연습 시간은 8,000시간미만이었다고 한다.
심리학자 체이스(Chass, W. G.)와 사이먼(Simon, H. A)도 국제 체스대회에서 입상할 수 있는 수준의대가들은 어김없이 최소한 10년간의 강도 높은 준비가 필요했다고 말한다. 그것을 통해 사람들은 정신근육을 단련하여 진정한 전문가가 되려면 1만 시간 필요하다는 알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가 삶 속에서 간절히 바라는 것들은 기본적으로 그 변화의 시간을 필요로 한다. 하지만 그 변화의시간을 수용할 수 있는 끈기와 지혜를 요구한다. 임계점은 기다려야 하는 것이기도 하지만 분명히 끝을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그 정확한 시점을 모른다.
그렇기에 그 순간을 믿고 소망하며 포기하지않고 성실하고 꾸준하게 인내하며 노력한다면 언젠가 반드시 뿌리를 내리고 하늘로 솟아오르는 때가찾아올 것이다.
woman811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