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멘토’ 자처 천공, 이태원 참사에 “엄청난 기회 온 것” 발언 논란 최창호 취재본부장 news5147@naver.com

2022년 11월 03일(목) 08:48

(캡처=유튜브 'jungbub2013')

[여성방송 = 최창호 기자] 윤석열 대통령 부부의 ‘멘토’를 자처하는 천공 스승이 이태원 참사를 ‘엄청난 기회’라고 표현해 논란이다.

2일 천공 스승의 유튜브 채널 정법시대에는 ‘세계 정상들이 보내온 애도 메시지’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전날 수원 강연장에서 촬영된 영상에는 천공 스승이 이태원 참사 이후 세계 정상들이 조전을 보낸 것을 두고 윤 대통령 등 국내 지도자들이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에 대한 조언이 담겨 있었다.

천공 스승은 “(이태원 참사는) 참 좋은 기회다. 우리 아이들은 희생을 해도 이렇게 큰 질량으로 희생을 해야지 세계가 돌아본다”며 “아이들 희생이 보람되게 하려면 이걸 기회로 잘 써야 한다. 엄청난 기회가 온 것이다. 다시 우리가 조인할 수 있는”이라고 말했다.

300명 이상의 사상자가 발생한 대규모 참사였기에 세계적 주목을 받았고, 이를 한국이 세계 메인 스트림에 합류(Join)할 수 있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뜻으로 풀이됐다.

천공 스승은 조전 등을 보낸 세계 지도자들에게 일일이 진심을 담은 편지를 보내야 한다고 제안했다. 그는 “편지를 잘 보내면 그것이 심금을 울리며 우리는 같이 연결될 것”이라며 “미래의 국익에 그만한 힘이 없다”고 말했다.

온라인에선 비판이 쏟아졌다. 진보 성향 커뮤니티 보배드림에서는 “터진 입이라고 함부로 말해선 안 된다”, “어이가 없다”, “애들이 죽은 건데 어떻게 그렇게 말하느냐”, “도사도 스승도 아니다” 등 맹폭이 이어졌다.

천공 스승은 자칭 사상가 겸 유튜버로 지난 대선 국면에서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의 ‘멘토’를 자처해 눈길을 끌다. 지난 3월 최보식의 언론과 인터뷰에서는 “윤 전 총장(검찰총장)은 내 공부를 하는 사람”이라며 “열흘에 한 번쯤 만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이후 “천공 스님과 만난 건 사실이나, 멘토는 아니다”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