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전세값 뚝...아파트 하방 지지선 무너지나

-전국 평균보다 깊은 하락폭 보여
-매매가격은 13주째 감소 흐름
-"전세, 한꺼번에 쏟아진 매물 영향“

신재원 편집국장 wnews1367@naver.com
2022년 10월 16일(일) 05:12
▲광주 아파트 매매가격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전세가격은 더 가파른 속도로 떨어지고 있다./자료사진
[여성방송 = 신재원 기자] 광주 아파트 매매가격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전세가격은 더 가파른 속도로 떨어지고 있다.

최근 한국은행이 역대 두 번째로 '빅스텝(기준금리 0.50%p 인상)'을 단행한데다 매수세 마저 여전히 꽁꽁 얼어 있어 지지선인 전세가격이 내려간만큼 앞으로 매매가격이 추가 하락세를 보일지 관심이 쏠린다.

한국부동산원이 최근 10월 2주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을 조사한 결과 광주 매매가격은 0.16% 하락, 전세가격은 0.26% 하락했다.

광주 전세가격은 전국 평균보다 많이 떨어졌다. 광주 매매가격은 전국 평균(-0.23%)보다 0.07%포인트 덜 빠졌지만, 전세가격은 전국 평균(0.25%)보다 0.01%p 더 감소했다.

전국의 경우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주(-0.20%) 대비 하락폭 확대됐다. 수도권(-0.25%→-0.28%), 서울(-0.20%→-0.22%) 및 지방(-0.15%→-0.17%) 모두 하락폭이 커졌다.

시도별로는 세종(-0.45%), 인천(-0.38%), 대전(-0.31%), 경기(-0.30%), 대구(-0.26%), 서울(-0.22%), 울산(-0.21%), 부산(-0.20%), 광주(-0.16%) 등은 하락했다.

광주는 올해 최대 낙폭을 보였던 지난 주(-0.21%)에 비해 하락폭을 줄였지만 7월 2주 이후 13주 연속 가격이 빠졌다. 쌍암동 대단지와 월계동 구축 위주로 광산구가 -0.25%, 신규 입주물량에 계림·산수동 위주로 떨어진 동구(-0.19%)가 감소세에 영향을 미쳤다.

문제는 전세가격이 낙폭을 키우고 있어 매매가격에 영향을 미칠지 관건이다. 최근 6주간 광주의 전세가격 추이를 보면 9월 1주 -0.10%, 9월 2주 -0.12%, 9월 3주 -20%, 9월 4주 -0.22%, 10월 1주 -0.24%, 10월 2주 -0.26%로 하락세가 깊어지고 있다.

최현웅 사랑방뉴스룸 팀장은 "올해 3분기 이후 재개발재건축 대단지 신규입주가 몰리면서 한꺼번에 많은 전세 매물들이 쏟아진 원인이 클 것 같다"며 "매물 공급은 증가하는데 주택 수요는 감소해 전세 거래량도 감소 추세로 돌아서며 전세 가격 하락폭도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전세는 실수요자 위주로 움직이는 시장이라서 매매 가격의 하방을 받치는 중요 지표로 여겨진다. 전세 수요가 많은 주택 단지는 전세 가격이 일정해 매매 가격도 쉽게 떨어지지 않는 사례가 많다"면서 "올해부터 내년 상반기까진 신축 초과 공급 전세 물량들이 세입자를 찾는 데 상당 기간이 필요할 수 있을 것 같다. 다만 내년부터 다시 신규 입주량이 줄어들어서 만약 내년 하반기부턴 금리 인상 추세의 종료 시점이 가시권으로 들어온다면 전세 가격의 하락폭도 둔화될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신재원 편집국장 wnews136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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