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접종, 사망 예방효과 53.3%.."95% 항체 가져도 집단면역 아냐“ -백신 맞고 46일 넘어도 중증화·사망 예방효과 40% 이상 유지 -재감염 추정사례 오미크론 이전 0.1%, 이후엔 0.39%로 껑충 김자심 기자 woman8114@naver.com

2022년 06월 16일(목) 12:53

[여성방송 = 김자심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4차 접종을 맞은 만 60세 이상 고령층과 면역저하자 등 고위험군은 3차 접종자에 비해 중증화 예방 50.6%, 사망 예방효과는 53.3% 높은 것으로 16일 나타났다.

방역당국이 올해 2월 16일부터 4월 30일까지 3차 접종 후 4개월이 지난 면역저하자, 요양병원‧시설 구성원 약 151만명을 3차 접종군과 4차 접종군으로 나눠 코로나19 감염, 중증화율, 사망률을 비교·분석한 결과다.

분석 기간 중 3차 접종군 대비 4차 접종군의 감염 예방효과는 20.3%, 중증화 예방효과는 50.6%, 사망 예방효과는 53.3%로 분석됐다. 4차 접종 후 시간 경과에 따라 감염 예방효과는 감소하나, 중증화 및 사망 예방효과는 접종 후 46일 이상까지 40% 넘게 유지했다.

16일 0시 기준 60세 이상 4차 접종은 인구 대비 30.2%였다. 질병청은 "4차 접종을 맞으면 감염 및 중증, 사망에 대해 추가 예방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질병청 "항체양성률 95%라도 코로나19 집단면역 아니다"

방역당국은 최근 항체양성률이 95%로 나왔지만, 집단면역이 형성된 것으로 보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새로운 코로나19 변이가 발생하고, 재감염이 빈번하다는 이유에서다.

질병청은 지난 1월~4월 국민 1600여명을 대상으로 항체양성률을 조사한 결과, 백신 접종 및 자연면역 등을 합해 전체 94.9%에서 항체 보유가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김병국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백신효능팀장은 "특정 병원체에 대해 집단의 60~70%가 특이적 항체를 형성하면 집단 내 감염이 차단된다"면서도 "코로나19처럼 변이가 계속 발생하면 90% 이상 항체가 형성됐더라도 집단면역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항체 양성자 항체값 수치도 8에서 5000 이상으로 다양했고, 어느 정도의 항체역가가 바이러스에 대한 방어 효과가 있는지 밝혀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코로나 재감염 추정사례 6만8177명, 감염자의 0.379%

코로나19에 재감염된 사례는 6월 5일 기준 누적 6만8177명으로 나타났다. 전체 감염자의 0.4% 수준이다.

방대본이 이날 공개한 '코로나19 재감염 추정사례 현황'을 보면 2020년 1월부터 2022년 6월 5일까지 전체 확진자 1797만718명 중 재감염 추정은 누적 6만8177명(0.379%)이었다. 재감염 추정사례 중 2회 감염자는 6만8094명, 3회 감염자는 83명이었다.

국내 코로나19 재감염 사례는 지난 3월 이후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재감염 사례는 지난 3월 19일 2만6239명(0.284%)이었으나, 4월 17일에는 5만5906명(0.347%), 5월 15일에는 6만4451명(0.366%)까지 늘었다.

2회 감염자 중 2021년 12월 오미크론 유행 이전에 발생한 재감염 추정사례는 0.1%에 그쳤다. 오미크론 유행 이후에는 누적 0.39%까지 증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