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감염병 등급 2급 하향...일상회복 더 나아가 -25일부터 4주간 `이행기’ 현행 관리체계 유지 -영화관·스포츠관람장 실내 취식 허용 -요양병원·시설 접촉 면회, 한시적 허용 김자심 기자 woman8114@naver.com

2022년 04월 25일(월) 05:40

▲광주광역시청 선별검사소가 텅 비어있는 모습./광주광역시 제공

[여성방송 = 김자심 기자] 코로나19 감염병 등급을 현재 최고 단계인 1급에서 2급으로 하향조정되고, 방역·의료체계의 `일상 회복’을 본격화한다.

　실내 취식을 금지했던 영화관과 노래방 등 실내의 다중이용시설에서도 취식이 허용된다. 다음 주말부터는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30일부터 다음달 20일까지 면회도 한시적으로 허용된다.

　24일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에 따르면, 방역당국은 25일부터 영화관, 실내공연장, 실내스포츠관람장 등 상영·경기 관람 중 취식을 허용한다.

　먼저 영화관과 스포츠관람장에서 팝콘이나 치맥을 먹을 수 있다. 다만 영화가 상영 또는 경기 회차마자 환기를 실시하고, 매점 방역실태를 주기적으로 점검한다.

　시외·고속·전세버스와 철도, 국내선 항공기 등 주요 교통수단에 대해서도 실내 취식이 허용된다. 교통수단 내에서는 간단한 식음료 위주로 신속히 섭취하도록 하고 주기적 환기를 실시해 안전한 취식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밀집도가 높고 입석 등으로 안전관리 필요성이 높은 시내버스나 마을버스의 경우 코로나19 이전에도 음식물 반입 등을 제한하는 지자체가 있었던 만큼, 실내 취식 금지를 유지한다.

　대형마트 백화점 등 유통시설에서는 시식과 시음이 허용된다. 안전한 시식·시음을 위해 취식 특별관리구역을 지정해 운영한다. 시식·시음 코너 간 거리를 3m 이상을, 취식 중 사람 간은 1m이상 간격을 유지하도록 하고 안내방송을 시간당 1회 이상 실시한다.

　요양병원·시설내 접촉 면회도 가정의 달을 맞아 30일부터 5월 22일까지 한시적으로 허용된다.

　다만 안전한 면회를 위해서 면회 대상은 백신 접종이 기본 조건이다. 최근 확진 후 격리가 해제된 사람(해제 후 3~90일)이거나 미확진자는 입소자의 경우 4차접종을 완료해야 하며, 면회객은 3차접종을 마쳐야 한다. 확진 판정을 받은 적이 있던 입원환자, 입소자, 면회객은 2차 접종까진 완료해야 한다.

　면회객 분산을 위해 사전예약을 실시하며 입원환자, 입소자 1인당 면회객은 최대 4명으로 제한된다. 면회 전에는 발열 체크, 손소독을 해야하며, 48시간 이내 PCR(유전자 증폭) 검사를 받고 코로나19 음성 확인을 해야한다. 면회 중에는 마스크를 착용해야 하며 음식물 섭취는 금지된다. 면회 후에는 면회공간을 소독하고 15분 이상 환기해야 한다.

　코로나19 감염병 등급이 25일부터 1급에서 2급으로 조정된다. 다만 확진 판정 후 1주일간 격리 의무, 치료비·생활비 지원 등 기존 조치는 최소 4주간의 이행 기간을 거친다.

　이 시기 동안 일반의료체계 내에서 신속한 대면진료가 이뤄질 수 있도록 의료체계를 철저히 준비한다.

　가동률이 낮은 둥등증병상과 생활치료센터는 단계적으로 줄여 나간다. 다만, 일반병상의 치료 역량을 확충해 나갈 계획이다.

　재택치료는 외래진료센터 등 대면진료 인프라를 확충해 나가면서 고령층 등 고위험군에 대한 의료대응은 지속적으로 강화한다.

　박향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거리두기가 본격적으로 해제되고 다음 주부터 실내 취식이 허용되면서 다시 일상생활이 시작되지만 평균 10만 명 내외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기때문에 경각심은 지속적으로 유지해야 한다”면서 “국민들의 자율적인 일상, 마스크 쓰기, 환기, 손 씻기 등의 방역수칙이 무엇보다 더 중요한 시기가 되겠고 특히 치명률이 높은 60세 이상 연령층의 경우 반드시 예방접종에 참여해 주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실외 마스크 해제 여부도 불투명해졌다. 당국은 실외 마스크 해제 방안을 추진했지만, 인수위의 제동이 걸리면서 무산 가능성이 제기된다. 당국은 다음 주 구체적인 논의 내용을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