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I, 80조원 물류용 수소드론시장 공략 나선다 -IDG캐피탈, 한국투자파트너스, DS자산운용으로부터 270억원 투자 유치 -제품 라인업 확대, 해외 대형 딜러 확보해 산업용 드론업계 이끌 방침 김근식 기자 woman8114@naver.com

2022년 03월 30일(수) 02:55

▲제주도에서 한라산 응급물품 배송 실증시험중인 수소드론/연합

[여성방송 = 김근식 기자] (주)두산의 자회사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DMI)이 전문 투자사(사모펀드, 벤처 캐피탈 등)로부터 투자금을 확보해 물류용 수소드론 개발에 박차를 가한다.

DMI는 IDG캐피탈, 한국투자파트너스, DS자산운용으로부터 270억원 규모의 자금을 확보하고 물류용 수소드론 개발 투자에 나선다고 29일 밝혔다.

DMI는 이번 투자 유치를 위해 상환전환우선주(만기 도래 때 현금과 보통주로 전환 가능한 우선주) 26만383주를 주당 10만3693원에 발행했다. 증자 이후 DMI에 대한 ㈜두산 지분율은 100%에서 약 86.96%로 바뀐다. 이에 따라 DMI는 지분율 100% 기준으로 약 2100억원의 시장 가치를 인정받는다.

DMI의 이번 투자 유치는 전문 투자회사로부터 혁신적인 수소모빌리티(이동수단) 기술력과 미래 성장 잠재력을 높이 평가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투자 자금을 활용해 DMI는 △제품 라인업 강화 △우수 인력 유치 △해외 영업활동 강화 △수랭식(water cooling type) 연료전지 연구개발 등에 활용할 계획이다.

특히 수랭식 연료전지는 물류, 수송 용도 대형 모빌리티에 탑재되는 핵심 요소다. DMI는 물류드론과 10~50kg 페이로드(이륙가능중량)를 지닌 카고 드론(박스 수송 가능한 드론) 사업화를 위해 국책과제를 진행 중이다. 이를 통해 DMI는 수랭식 연료전지를 물류용 드론 시장이 본격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2025년 이후에 출시할 예정이다.

항공·드론 시장 분석업체 틸 그룹(Teal Group) 자료에 따르면 글로벌 산업용 드론 시장은 물류 배송, 드론 택시, 안전 감시 등 다른 산업과 연계할 가능성이 커 오는 2030년까지 100조원 규모로 성장하며 이 가운데 80% 이상이 물류용 드론 시장이 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DMI는 투자 자금 유치, 드론 기술 개발, 각종 솔루션 개발 등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두순 DMI 대표는 “이번 투자 유치는 모빌리티용 초경량 연료전지 시장의 미래가치와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인정받은 결과”라며 “자체 기술 개발을 통한 신제품 라인업(제품군)을 확대해 해외 시장 진출을 통해 수소연료전지를 활용한 모빌리티 사업을 다각화하고 산업용 드론 업계를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DMI는 지난해 수소 드론 군납, 가스배관 점검 솔루션 개발, 내풍성 강화된 신제품(DS30W) 출시 등 여러 측면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보이고 있다.

수소드론은 2시간 이상 장시간 비행이 가능하고 소음과 진동이 적어 감시, 정찰, 모니터링과 같은 임무에 적합하다. 이러한 강점을 앞세워 산업용 드론 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군용 시장 선점을 위해 DMI는 지난해 국방 태스크포스(TF)팀을 신설하고 △신속시범획득사업(방위사업청) △우수상용품 시범운용사업(국방부) △전투실험 운용사업(육군 교육사) 등의 사업에 참여해 군용 솔루션 개발에 힘쓰고 있다.

이 외에 가스배관 모니터링, 긴급구호품 배송, 인명 구조와 환경 모니터링, 설비점검 등 다양한 솔루션이 등장했다. DMI는 이와 함께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실시간 관제 서비스와 전국 수소공급망을 구축하는 등 고객 편의에 맞춘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