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생산자물가, 13년 만에 최대 상승..13개월 연속↑

-전년 대비 9.6%↑..오이 125% 등 최대 폭 상승
-시차 두고 소비자물가에 영향..인플레이션 우려

신재원 편집국장 woman8114@naver.com
2021년 12월 21일(화)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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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방송 = 신재원 기자] 생산자물가지수가 1년 전보다 10% 가깝게 오르면서 약 13년 만에 최대 상승 폭을 기록했다.

21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1월 생산자물가지수는 112.99(2015=100)로 전월보다 0.5% 올랐다. 생산자물가는 생산자가 시장에 공급하는 상품과 서비스의 도매 물가를 뜻한다.

지수 자체로는 1965년 1월 통계 작성 이래 최고치다. 생산자물가지수는 13개월 연속 상승했고, 지난 4월부터 8개월 연속 사상 최고치 기록을 이어가고 있다.

1년 전과 비교하면 9.6% 상승해 2008년 10월(10.8%) 이후 13년1개월 만에 최대 상승 폭을 나타냈다. 전년 동월 대비로도 1년째 오르고 있다.

한은은 생산자물가가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라 올랐다고 밝혔다.

최진만 한은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지난해 국제유가 등 원자재 가격 하락에 대한 기저효과 등으로 1차 금속제품이 크게 올랐다"라며 "다만 최근 수치를 보면 11월 대비 국제유가나 원자재 가격이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품목별로는 전력·가스·수도 및 폐기물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도시가스가 7.9% 오르면서 전체적으로 전월비 1.8% 상승했다. 최 팀장은 "산업용 도시가스 가격이 연료비 연동제로 인해 원자재 가격 상승을 반영하면서 올랐다"고 설명했다.

공산품은 전월 대비 0.5% 상승했다. 구체적으로는 석탄·석유제품(3.8%) 상승률이 가장 높았고 제1차 금속제품(0.9%), 화학제품(0.7%) 등이 뒤를 이었다.

농림수산품 물가는 1.5% 올랐다. 농산물(1.6%), 축산물(0.8%), 수산물(2.8%) 등 모든 부문에서 상승했다.

세부품목별 전년동월대비 상승률을 보면, 농축수산물에서 오이(125%), 마늘(47.9%), 닭고기(28.3%), 돼지고기(24.8%) 등에서 일제히 오름세를 나타냈다. 공산품에서는 경유(101.3%), 나프타(108.5%), 벤젠(108.8%) 등 품목이 올랐다.

생산자물가는 한 달 안팎의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영향을 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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