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사망, 향년 90세...끝내 사과는 없었다

-다발성 골수종 투병하다 23일 오전 숨져

최창호 취재본부장 news5147@naver.com
2021년 11월 23일(화) 10:06
▲지난 8월 9일 전두환 씨가 고(故) 조비오 신부 사자명예훼손 혐의의 항소심 재판을 받은 뒤 광주 동구 광주법원을 나서는 모습./자료사진
[여성방송 = 최창호 기자] 1979년 12·12 군사쿠데타를 일으키고 11대(1980년 9월~1981년)·12대(1981년~1988년 2월) 대통령을 지낸 전두환 씨가 23일 오전 향년 90세를 일기로 숨졌다.

다발성 골수종 판정을 받고 투병 생활을 하던 전 씨는 이날 오전 8시 45분께 서울 연희동 자택에서 사망했다. 전 씨는 최근 건강 상태가 나빠지면서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 사망 후 유가족이 전 씨를 이 병원으로 옮겼다.

전 씨는 2017년 4월에 낸 '전두환 회고록 1~3권'에서 5·18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헬기 사격을 목격했다고 밝힌 고 조비오 신부를 '파렴치한 거짓말쟁이'라고 비난했고, 사자 명예 훼손 혐의로 2018년 4월 재판을 받았다. 1심 재판부가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한 후 항소심을 진행하는 도중 전 씨가 숨졌다.

전 씨는 광주지방법원에서 열린 재판에 출석하는 과정에서 광주민주화운동 당시 유혈 진압의 책임을 묻는 질문을 잇달아 받고 5월 단체들의 비판과 질타를 들으면서도 잘못을 시인하거나 사과하지 않았다.
최창호 취재본부장 news514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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