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골프접대 의혹에 “악의적 오보” 주장 -“20~10년전 사이 식사·골프…비용은 각자 또는 번갈아 냈다” -“명절 선물은 오래돼 잘 기억하지 못하나 의례적 수준일 것” 최창호 취재본부장 news5147@naver.com

2021년 07월 19일(월) 10:03

▲대선 출마를 선언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17일 오후 광주 북구 인공지능 사관학교에서 인공지능 분야 기관·업체 관계자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사진=연합]

[여성방송 = 최창호 기자] 야권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중견건설사 회장으로부터 골프 접대 등 향응을 제공 받았다는 기사에 대해 “악의적 오보”라고 반박했다.

윤 전 총장은 19일 입장문을 내고 “저는 식사 및 골프 접대를 받은 사실 자체가 없고, 어떤 사건에도 관여한 적이 없어 '한겨레 기사'는 악의적 오보”라고 주장했다.

앞서 이날 한겨례신문은 윤 전 총장이 대검 중수부 2과장을 지내던 2011년 전후로 중견건설사인 삼부토건 조남욱 전 회장으로부터 수차례 골프 접대와 향응을 제공받았다고 의심할 만한 기록이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정표에는 조 전 회장이 ‘최 회장’, ‘윤검’과 함께 골프회동을 한 것으로 기재돼 있고, 이 자리에는 윤 전 총장의 장모인 최 모씨(최 회장)도 동석했다. 조 전 회장은 김건희씨를 윤 전 총장에게 소개시켜준 인물로도 알려져 있다.

윤 전 총장은 “출처를 알 수 없는 '일정표'에 2011년 4월 2일 '최 회장, 윤검' 기재가 있다며 제가 그 날 골프를 쳤다고 단정적으로 보도했다”며 “당시 주말에 단 하루도 빠짐 없이, 밤낮 없이 일하던 때다. 위 날짜에 강남300CC에서 골프를 친 사실 자체가 없다”고 했다.

윤 전 총장은 “조 전 회장은 알고 지내던 사이로 약 20여년 전부터 10년 전 사이에 여러 지인들과 함께 통상적인 식사 또는 골프를 같이 한 경우는 몇 차례 있었다”며 “평소에도 그래왔듯이 비용을 각자 내거나 번갈아 냈기 때문에 ‘접대’를 받은 사실은 전혀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명절 선물은 오래돼 잘 기억하지 못하나 의례적 수준의 농산물 같은 걸 받았을 것이고, 값비싼 선물은 받은 적이 없다”며 “저는 평소 골프를 즐겨치지도 않을 뿐 아니라, 부득이 골프를 치더라도 항상 비용은 제가 직접 부담해 왔다”고 덧붙였다. 최근 10년동안은 “만나거나 통화한 사실이 없다”고도 했다.

윤 전 총장은 “과거 10년도 더 이전에 있었던 일반적인 대인관계를 두고 ‘스폰서’ 또는 ‘접대 의혹’을 제기하나 사실과 명백히 다르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