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 강기정 광주광역시장 2025년 송신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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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광역시] 강기정 광주광역시장 2025년 송신년사
2024. 12. 26.(목) 11:00 광주광역시청 브리핑룸
  • 입력 : 2024. 12.27(금) 15:37
  • 위성자 기자
송신년 기자회견<광주광역시>
존경하는 광주시민 여러분 새해가 밝아옵니다.

올해는 어제의 광주가 오늘의 대한민국을 지켜낸 해였습니다.

12.3 비상계엄이 선포되던 날 밤,
우리 시는 청사의 문을 열고 시민들과 함께
<헌법수호 비상계엄 무효선언 연석회의>로 광주를 지켰습니다.

80년 5월 광주의 횃불과 주먹밥은
2024년 밝은 빛의 응원봉과 선결제로 부활해 대한민국을 지켰습니다.

한강의 소설 「소년이 온다」를 읽은 청년들은
동호들이 되어 거리에서 춤추고 노래했습니다.
이제 오늘의 광주가
내일의 대한민국을 더 단단하게 더 따뜻하게 만들어야 할 때입니다.

2024년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취약성과 동시에 놀라운 회복력을 함께 보여주었습니다.

무도하고 무법하고 무지하고 무능한 대통령에 의해 훼손된
민주주의는 더 단단해져야 합니다.

내란 세력에 대한 철저한 단죄를 통해
다시는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역사의 교훈으로 남겨야 할 뿐 아니라,
법률로 제도화하고 헌법에 명문화되어야 할 것입니다.
5·18정신을 헌법전문에 수록하고
대통령의 막무가내 계엄을 막을 국회사전동의제를 도입하고,
부당한 명령을 거부할 권리를 입법화하는 일 등에
광주가 또 앞장서야할 것입니다.

시민 여러분!
올해는 ‘광주의 힘’이 폭발한 한 해입니다.

광주의 힘은
불의에 맞서왔던 ‘저항과 연대의 DNA’이자
함께 어울려 살아가는 ‘나눔과 상생의 정신’입니다.
때론 글과 문화를 통해, 때론 목숨을 건 투쟁을 통해서
오랜 시간 축적된 에너지입니다.

이 에너지로
전국 최초‘국회 광주의 날’을 열었고,
한강 작가의 노벨문학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으며,
기아타이거즈의 한국시리즈 우승과 광주FC의 첫 아챔 진출
GGM의 전기차 캐스퍼의 64개국 수출 그리고 지방시대 4대 특구의 석권
광역시 유일의 투자유치 우수지자체 선정 등으로 폭발했습니다.

우리 시는 지난해
‘더 살기 좋은’, ‘더 일하기 좋은’‘더 누리기 좋은 광주’
만들기를 내걸고 열심히 달려왔고,
이제 이 구호는 광주의 일상이 되었습니다.

첫째, ‘더 살기 좋은 광주’ 정책은
대한민국의 표준정책이 되었습니다.

① 광주가 전국 최초로 시행한 광주다움 통합돌봄은
<지역 돌봄 통합지원법>의 시행령을 만드는 근간이 되었고,
기본사회로 가는 대한민국 대표 복지정책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② 전국 최초 <24시 공공심야 어린이병원>은
소아청소년 의료 인프라 개선의 공로를 인정받았고,
전국의 지자체들이 벤치마킹하고 있습니다.


③ <초등생 학부모 10시 출근제>, <손자녀 가족 돌보미>,
<산단 근로자 아침밥 제공> 사업 역시
‘일하는 모든 사람을 위한 기본사회 모델’로 시행되고 있습니다.

④ 광주의 <공공 배달앱 갈아타기 캠페인>은
플랫폼 독점에 대한 전 국민적 문제의식을 환기하면서,
공공배달앱 점유율을 전국 최고치인 17.3%까지 올려
소상공인 대표정책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⑤ 광주의 행정 그리고 공공기관이
혁신과 변화의 주체로 나섰습니다.

우리 시의 정책과 공직자의 창의성이 돋보인
전국 최초 <국회, 광주의 날>은
‘한발 앞선 지자체 행정’을 보여주었고,

광주의 공공기관도 행안부 평가를 통해서
공공기관 구조개혁에서 전국적 모범사례로 평가받고 인정받고 있습니다.

둘째, ‘일하기 좋고 기업 하기 좋은 광주’를 통해
기회의 그릇이 커졌습니다.

14년 만에 ‘100만 평 미래 차 국가산단’ 유치로
부족했던 산단의 그릇을 키우고,
진곡-빛그린-미래차 산단으로 이어지는
‘220만 평 미래차 소부장 특화단지’유치로
미래산업과 기존 제조업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 냈습니다.

‘AI 산업’은 손에 잡히는 성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가 AI 데이터센터’는 작년 11월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2천여 건의 기업과제, 288개 기업과 시민 5,452명의 실증을 지원했습니다.
252개의 인공지능 관련 기업과 MOU를 체결했으며
CES 2025에서도 최고 혁신상을 비롯해
5개 혁신상을 수상하게 되었습니다.

‘반도체 산업’도 세계적인 반도체 팹리스 기업 유치에 성공했고,
내년에는 광주의 이름이 붙은 반도체 칩이 설계되어
시제품으로 생산될 것이며,
지역 기업 제품에 활용되어 새로운 기회의 시장을 열어갈 계획입니다.

민선 8기 ‘창업 성공률이 높은 도시’ 선언 이후
5천억 창업 펀드는 올해 목표액 5천억을 조기 달성했으며,
실증 공간도 도시 전역 81곳으로 확대하였습니다.

내년에는 ‘광주역 빛고을 창업스테이션’ 완성으로
광주의 창업과 실증은 더욱 활짝 피어날 것입니다.

AI 영재고–지역대학-AI사관학교로 연결되는 AI인재양성사다리에 더해서
‘광주공업고 AI반도체과’를 확대시키는 등 중고등 교육까지 확대했고,

문화콘텐츠 인재 양성을 위해 1기로 시작한
GCC사관학교도 132명의 인재를 배출했습니다.

셋째, ‘더 누리기 좋은 광주’로
활력있는 도시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전방일방 부지의 복합쇼핑몰 <더 현대 광주>는 27년 준공을 목표로
내년 초 착공에 들어가고,
신세계 백화점과 광천터미널 복합화 사업도
현재 도시계획 변경 협상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제15회 광주비엔날레>는 86일 동안 70만 명이 다녀갔고,
국립아시아문화전당도 올해 연간 방문객 300만 명 시대를 열어
애초 200만 명 목표를 훨씬 넘어서고 있습니다.

도시공간도 창의적으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작년 녹색건축물 설계기준 적용 의무화와
일률적 건축물 높이규제 해제 및 중점 경관관리지역을 확대한 것에 이어
올해는 주상복합시설의 상가면적 의무비율을
15%에서 10%로 완화시키는 조례안까지 마련했습니다.

도시철도 2호선은
내후년 개통을 목표로 차질 없이 공사가 진행 중이며
2단계 공사도 올해 착공하였습니다.
뿐만아니라 광천-상무선은 도시철도 소외지역 해소와 더불어
광천권역 특별교통대책으로 수립되어 발표되었습니다.

시민 여러분!

지금 대한민국은
‘고유가고물가고환율’3고에 더해
① 저성장 고착화 ②트럼프 보호무역 강화 ③ 탄핵 정국이라는
삼중 한파를 겪고 있습니다.

우리 광주는 내년 대한민국에 불어닥친 3중 한파와
불확실성에 맞서
‘더 단단한 민주주의-더 따뜻한 민생경제’로
‘당신 곁에 광주’로 힘이 되겠습니다.

2025년은 확장 재정을 통해 민생경제의 방파제를 만들고,
“문화”와 “성장”을 양손에 들고
광주의 미래를 준비하겠습니다.

첫째, 확장 재정은 3중 한파를 막는 방파제이며
소비그릇을 키우는 마중물입니다.

민생경제가 어려울수록 재정의 역할은 커질 것입니다.
내년 우리시는 민생경제 회복예산 1,082억원을 포함해
7조 6천억의 예산을 편성했습니다.

내년 국비예산도 전년보다 1,818억 증액된
3조 3,858억 원이었습니다.

아직 편성되지 않은 내년 국비 추경예산이 편성되면
정부와 국회예산은 훨씬 늘어날 것으로 계획됩니다.

계엄과 탄핵 정국으로 한파를 막는 방파제와 소비그릇을 키우는
마중물 예산은 더욱더 커질 것입니다.

우리 시는 연말 공공배달앱 특별할인 프로모션과
5개 자치구와 협력으로 내년 1월 상생카드 할인율을 10%로 늘리는 등
반값 대중교통 G패스 사업과 더불어
시민들의 지갑을 더 두툼히 늘리도록 하겠습니다.
뿐만아니라 내년 저출생 대응예산으로
첫만남 이용권 200만원에 더해
출생아 1인당 50만원 상생카드를 추가 지원하기 위해
정부와 협의 중이며,

소상공인과 자영업자, 중소기업 맞춤형 저출생 대응 사업 등
여러 가지 새로운 사업을 예산에 담고 준비해가고 있습니다.

둘째, 문화·예술·스포츠 등 광주의 강점을 살린
<광주 방문의 해> 사업을 통해‘소비의 그릇’을 키우겠습니다.

내년에는 5.18 45주년과 세계 인권 도시포럼,
아시아문화전당 10주년과 디자인비엔날레,
세계양궁선수권 대회가 광주에서 열립니다.

문화가 주도하여 지역경제가 숨통을 트고 활력을 찾고,
기아타이거즈와 광주FC를 통해 스포츠 관광이 활성화되고,
한강의 노벨상 도시 브랜드를 강화시켜 나가겠습니다.

광주 G-페스타를 연결하여
2025 광주 방문의 해를 내실 있게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셋째,‘AI미래차’에 더해
‘RE100’으로 광주의 성장판을 더 열어가겠습니다.

국가 AI 1단계 성과를 기반으로
AI 실증 확산을 위한 AX 실증밸리 조성 사업(AI 2단계)을
본격적으로 추진해가고 있습니다.

자율주행성능평가 인증과 국산화 기술 고도화를 통해
미래모빌리티 산업 집적화를 마련할 것이며,
미래차 신산업 생태계를 조성해가고 있습니다.

미래에는 RE100을 선점한 도시가
산업과 사회를 주도할 것이라는 확실한 믿음을 통해
광주가 RE100 산단과 분산 에너지를 선점할 수 있도록
RE100 사업단을 운영할 것이며,

미래 에너지신산업 기술개발과 실증을 통해
초광역 에너지사업 모델 개발도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2025년 특별히 대자보 도시를 본격화하는 해입니다.

기후재난이 일상이 된 현실에서
2045 탄소중립도시 광주로 가는 유일한 길은
대자보 도시를 만들어 내는 것입니다.

내년 도시철도 2호선 1단계를 완공하고,
광천-상무선을 준비하고
시내버스 노선 전면개편 용역을 재개하고
그를 통해 철도와 버스 중심 대중교통체계 개편을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또 다른 한편으로는 버스형 트램, 급행버스 등
대중교통 수단을 다양화하는 준비도 함께해 나가겠습니다.

걷고 싶은 길과 차 없는 거리도
자치구와 시민들의 협업을 통해
함께 새로운 모델로 만들어가겠습니다.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광주는 하나의 지명이자 동시에
인간 존엄을 향한 불굴의 의지,
나눔과 상생 정신을 담은 소중한 ‘가치’입니다.
그래서 광주는 자부심이 있는 우리들의 고장입니다.

과거의 광주가 오늘의 대한민국을 살렸듯
이제는 오늘의 광주가 미래의 대한민국의
새로운 활력으로 나아갈 것입니다.

광주라는 이름이 대한민국에 희망이 되는,
그런 한 해가 되었고,
또 내년도 될 것입니다.

시민과 함께
손잡고 나아가겠습니다.

을사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2024년 12월 26일
광주광역시장 강 기 정
위성자 기자 woman811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