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직을 수락한 정진석 국회 부의장이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 국회사진기자단

[여성방송 = 최창호 기자] 국민의힘 새 비상대책위원장을 맡게 된 정진석 국회부의장은 7일 "비대위원장을 독배라고들 하지만 더 이상 피해선 안 된다고 생각했다. 집권여당에겐 무한 책임이 있기 때문"이라고 비대위원장직 수락 이유를 밝혔다.

정 위원장은 이날 오후 3시50분께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윤석열 정부의 성공을 위해 집권여당을 안정시키고 책임을 다하겠다"며 이 같이 말했다.

정 위원장은 "당내 혼란에 대해 당원과 국민께 죄송하기 그지없다. 할 수만 있다면 지난 몇 달간 당 내분을 지우개로 지워버리고 싶은 마음"이라며 "우리 당은 정말 위기"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 위원장은 "당내 극심한 내분으로 윤석열 정부가 힘차게 발진하지 못하고 있다"며 "국정운영에는 대통령과 정부, 여당이라는 두 개의 엔진이 필요한데 지금 여당 엔진은 가동이 중단된 상태다. 이런 비상상황을 극복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정 위워장은 또 "지난 3월 대선에서 국민들은 윤석열 대통령을 선택했고 그 선택이 대한민국을 정상궤도에 올려놓고 있다"며 "윤석열 정부가 힘차게 활주로를 박차고 날아오르도록 집권여당부터 정신 차리고 당을 신속하게 정비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 위원장은 기자 출신이며 충남에서 5선을 지낸 당내 최다선 중 한 명이다. 6선 의원이자 충남지사와 내무부 장관 등을 역임한 정석모씨의 아들이다.

정 위원장은 자유민주연합에 입당해 2000년 16대 총선에서 부친의 지역구인 충남 공주‧연기에 출마해 당선됐으며 이명박 정부에선 청와대 정무수석을 지냈다.

정 위원장은 당내 '윤핵관(윤석열 핵심 관계자)'의 좌장격으로 불릴 만큼 윤석열 대통령과도 가까운 사이다. 정 위원장은 2021년 6월 윤 대통령의 첫 정치 참여 선언 당시 현장에 참석한 인물이며, 대선 당시에는 충남 총괄선대위원장을 맡았다. 대통령 당선 이후에는 한일정책협의단장을 맡아 일본을 방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