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회 무주반딧불축제 개막식이 열린 27일 전북 무주군 등나무운동장에서 김관영 전북도지사와 황인홍 무주군수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개막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무주군 제공

[여성방송 = 김명희 기자] 제26회 무주반딧불축제가 27일 오후 7시30분 전북 무주군 등나무운동장에서 화려한 막을 올렸다. 이번 축제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3년 만에 관객들을 맞이했다.

초가을 날씨를 보인 이날 무주는 전국 각지에서 온 관객들로 북적였다. 객석은 물론 운동장 곳곳은 발디딜 틈이 없었다.

아직 코로나19가 완전히 종식되지 않은 만큼 관객들은 마스크를 착용하고 입장했다.

인천에서 온 김영석씨(28)는 "평소에 보기 힘든 반딧불이가 보고싶어 찾게 됐다"며 "낙화놀이, 신비탐사 등 즐길거리가 너무 많아 기대가 된다"고 말했다.

개막식에는 김관영 전북도지사를 비롯해 황인홍 무주군수, 안호영 국회의원 등 정·관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식전 행사는 태권도 도시답게 태권도시범단의 화려한 동작으로 관객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이어 무주 아란 꿈의 오케스트라 연주가 웅장하게 울려퍼졌다.

주변에는 다양한 놀이시설과 볼거리, 먹거리가 마련돼 어른들은 물론 아이들의 입가에는 웃음이 끊이질 않았다.

시간이 흘러 해는 졌지만 무주의 밤은 환하게 빛났다. 기온이 떨어지자 관객들은 하나둘 가져온 담요를 덮거나 긴옷을 걸쳐입기 시작했다. 하지만 자리를 떠나지 않고 개막 공연 마지막까지 즐기는 모습이었다.

축하공연은 인기가수 민경훈의 무대로 꾸며졌다. 객석에서는 환호성과 함께 박수가 터져나왔다. 관객들은 흥에 겨워 노래를 따라부르기도 했다.

홍인홍 군수는 축사를 통해 "'무주다움'이 돋보이는 축제로 뽐내기 위해 만반의 준비를 해 3년 만에 여러분 앞에 섰다"며 "환경과 역사, 문화, 예술, 관광이 어우러진 무주의 이야기를 이번 축제를 통해 귀기울여 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축제는 다음 달 4일까지 9일간 6개 장소에서 8개 테마로 펼쳐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