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성동, 사실상 '삼진아웃'..리더십 실종 "원내대표 물러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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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성동, 사실상 '삼진아웃'..리더십 실종 "원내대표 물러나라"
-원내대표 취임 후 잦은 실수, 당 위기 초래
-검수완박 중재안 동의·9급 공무원 비하 발언·尹 메시지 노출 등
-홍형식 "權 원대직 사수, 삼진아웃 후 다시 타석서는 꼴..사태 악화시킬 것“
  • 입력 : 2022. 08.02(화) 11:17
  • 최창호 취재본부장
▲권성동 국민의힘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여성방송 = 최창호 기자] 윤석열 정부 취임 100일도 되지 않은 시점 집권여당 지지율이 곤두박질친 것은 권성동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의 연이은 실수 때문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세 번의 연이은 실수로 사실상 당 지도부로서는 ‘삼진아웃’됐다는 게 중론이다. 이를 반영하듯 최고위원뿐 아니라 원내대표직에서도 물러나야 한다는 당내 여론이 거세다.

당내에서는 권 대표에 대한 불신이 가득한 상황이다. 지난 3월 원내대표 취임 당시만 하더라도 ‘윤핵관’으로 불리면서 집권 여당의 실세처럼 여겨졌지만, 권 대행의 잦은 실수로 당의 위기를 초래하자 분위기가 반전됐다.

특히 비대위 전환에는 동의하면서도 원내대표직은 물러나지 않겠다는 태도를 보이자 진심으로 책임지겠다는 자세인지 의문을 품는 당내 여론도 상당하다.

권 대행의 첫 실수는 원내대표 선출 후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에 발생했다. 거대 의석수를 지닌 민주당이 검수완박 법안 통과를 당론으로 정하고 추진하던 과정에서 권 대행은 당내 반대에도 중재안에 덜컥 합의했다. 당내 반대에 중재안 합의를 번복하긴 했지만, 민주당에게 공격의 빌미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크나큰 오점이다.

당시 당내 일각에서는 해당 사안의 심각성을 가볍게 볼 수만은 없다는 비판 시선들도 존재했지만, 윤석열 대통령 취임을 얼마 앞두고 있지 않은 시점인데다 ‘윤핵관’이라는 배경으로 원내대표에 선출된 권 대행의 리더십에 문제 제기할 만한 분위기는 아니었다.

권 대행은 최근 9급 공무원 비하 발언으로 국민적인 공분을 사면서 또 실수를 저질렀다. 지인의 아들을 대통령실 행정요원으로 사적채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이를 해명하는 과정에서 말실수했다.

권 대행은 “7급에 넣어줄 줄 알았는데 9급에 넣었더라. 최저임금보다 한 10만원 더 받는다”며 “내가 다 미안하더라. 최저임금 받고 서울에서 어떻게 사나, 강릉 촌놈이”라고 발언했고, 이에 대해 공무원 비하 발언이냐는 지적이 잇따랐다.

해당 사건으로 윤석열 정부와 집권여당에 대한 지지율 하락으로 이어졌고, 권 대행은 뒤늦게 SNS를 통해 대국민 사과했지만, 이를 기점으로 떨어진 지지율은 아직 회복되지 않고 있다.

이런 상황에 권 대행은 또 대통령과 주고받은 텔레그램 메시지를 언론에 노출시키면서 당의 위기를 사실상 자초했다. 대정부질문이 진행 중인 국회 본회의장은 공적 영역으로 언론들이 지켜보고 있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었음에도 문자를 노출했고, 이는 당내 분열을 초래했다.
해당 문자는 윤석열 대통령과 나눈 대화가 담겨 있는데 이준석 대표를 주도적으로 물러나게 한 이들이 ‘윤핵관’들이란 사실이 간접적으로 밝혀지면서 그간 드러나지 않았던 당내 권력투쟁 행태가 드러났다.

정치전문가들도 권성동 대행의 당내 리더십은 힘을 잃었고, 정치인으로서 기본적인 도리를 지키기 위해서라도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나는 게 맞다고 평가했다.
홍형식 한길리서치 소장은 쿠키뉴스와의 통화에서 “연이은 세 번의 실수를 저지른 권성동 대행이 지금 정치적 책임을 지지 않는 것은 타석에 선 타자가 삼진아웃 되고도 다시 타석에 들어서는 꼴”이라면서 “원내대표직은 놓지 않으려는 모습은 옳지 않을 뿐 아니라 사태를 악화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원내대표로서 저지른 실수가 크기 때문에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나는 게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홍 소장은 “원내대표에서 물러나라는 당내 여론이 나오는 것은 권 대행의 실수가 최고위원으로 저지른 실수가 아닌 원내대표 위치에서 한 실수이기 때문”이라며 “비대위 전환이 되더라도 원내대표에서 물러나지 않으면 사실상 실세 비대위원이 되고, 당권을 가질 텐데 그러한 모습이 국민과 당원들에게 책임지는 자세로 비춰질지는 의문”이라고 부연했다.
최창호 취재본부장 news514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