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홍근(왼쪽) 원내대표가 21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모두발언하고 있다.

[여성방송 = 최창호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최근 유류세가 2100원 선을 넘으며 고유가가 지속하는 상황에 대해 “민주당은 유류세 탄력세율 추가 인하 등 입법과 정유사의 초과 이익을 최소화하거나 기금 출연 등을 통한 환수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김성환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가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더 낮추면 좋지만 우리가 감당 가능한 수준이 2000~2100원은 너무 무겁고, 최소 1800원 이상으로 낮춰야 한다”며 이같이 전했다.

그는 정부가 유류세 인하 폭을 오는 7월부터 최대 375까지 확대한 것에 대해서도 “언 발에 오줌 누기다. 빨리 입법을 추가해서 최소한 50%까지는 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그래야 1800원대로 낮출 수 있다”고 밝혔다.

앞서 박홍근 원내대표도 최근 치솟은 유류세와 관련해 “역대 최고 실적을 올리는 정유업계에 고통 분담을 요구하고 화물노동자 안전 운임제, 유류세 감면 등 처리가 시급한 민생 입법은 쌓여가는데 여당의 민생 외면에 더 힘들어지고 있다”며 “휘발유와 경유가를 200원 이상 떨어트려 국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관련 입법을 즉시 추진하겠다”고 언급했다.

김 위의장도 “서민들은 리터 당 2000원이 넘는 기름값을 감당 못해 고통받는 사이, 대기업과 정유사들은 최대 호황을 누리고 있었다”며 “이 와중에 정부가 꺼낸 대책은 법인세 인하는 대기업 감세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는 지금이라도 전 세계적 추세에 역행하는 대기업과 부자 감세 정책을 철회하길 바란다”며 “소득 있는 곳에 세금을 부과하고 그 재원으로 고물가·고금리로 신음하는 다수 서민의 고통을 최소화하는 것이 정부의 역할임을 명심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