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6~7월 이후 재유행 가능성"..전문가들 이어 방대본도 공식 발표

탑뉴스
"코로나 6~7월 이후 재유행 가능성"..전문가들 이어 방대본도 공식 발표
-면역력 약화·새 변이 ‘변수’
-환자 매주 30% 이상 감소세
-내달 확진자 3만명대 관측
  • 입력 : 2022. 04.26(화) 20:33
  • 신재원 편집국장
▲한산한 광주 북구 선별진료소/광주북구 제공
[여성방송 = 신재원 기자] 코로나19 하루 확진자 규모가 다음달 3만명대까지 떨어지다 6~7월 유행 감소세가 멈추고 확진자 수가 다시 반등할 수 있다는 전망을 방역당국이 내놨다.

이상원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26일 정례브리핑에서 “매주 30% 이상 환자가 감소하고 있고, 당분간 이런 감소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1~2개월 후에는 감소가 멈추고 정체기가 도래할 가능성이 있다. 시간 경과에 따라 면역력 약화와 변이 출현 가능성으로 환자 수 재증가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국내외 연구진의 유행 전망을 방대본이 종합한 결과를 보면, 6팀 중 5팀은 5월18일 이전 하루 평균 확진자가 4만명 아래로 떨어진다는 관측을 제시했다. 최근 1주일간 하루 평균 확진자는 7만6875명이다.

방대본이 1~2개월 후 재유행 가능성을 공식 언급한 것은 방역 완화 조치 이후 일상 방역도 느슨해지는 상황을 우려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이 단장은 “(거리 두기 해제 영향이) 반영되지 않은 상황”이라며 “감소 폭은 줄어들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오미크론의 다양한 세부계통과 재조합변이가 발생한 상황도 변수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오미크론을 기존 ‘BA.1’ ‘BA.1.1’ ‘BA.2’ ‘BA.3’에서 83개 세부계통으로 재분류했다. 재조합변이는 XA~XS 등 17가지가 있으며 국내에선 ‘XL(최근 XQ로 재분류)’ ‘XE’ ‘XM’ 등이 발견됐다.

특히 ‘스텔스 오미크론’이라고 불린 BA.2의 세부계통 ‘BA.2.12.1’이 최근 미국에서 유행 규모를 키우고 있다. 미국에선 BA.2.12.1 점유율이 지난 2일 6.9%에서 16일 19.0%로 늘었고, 같은 기간 뉴욕의 하루 평균 확진자는 3339명에서 5812명으로 증가했다. 현재까지 14개국에서 4720건 발생했으며, 국내에선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방역당국은 “뉴욕주에 따르면 BA.2.12.1의 검출률 증가 속도가 BA.2 대비 23~27% 빠르다”면서 “전파력과 면역회피 능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추정된다”고 밝혔다. 다만 “세계적으로 발생 수가 적어 전파력·중증도 등 위험도를 더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방역당국은 해외에서 사망자를 낳은 원인불명 급성간염 관련해서도 감시를 강화하기로 했다. 이 급성간염은 지난 5일 영국에서 최초로 보고됐고, 지난 21일까지 영국 114명, 스페인 13명, 이스라엘 12명, 미국 9명 등 12개국 169명이 확인됐다. 일부 환자에서 아데노바이러스와 코로나19 동시 감염이 확인됐다. 방대본은 “국내에서는 환자 사례가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신재원 편집국장 wnews1367@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