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보급형 전기차 모델3

[여성방송 = 양인석 기자] 지난해 전세계 전기차 판매량이 전년 대비 100% 이상 늘었다. 중국이 전체 판매량의 절반을 차지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가 5일 발표한 ‘2021년 주요국 전기동력차 보급현황 분석’ 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전 세계에서 판매된 자동차는 총 8455만1529대였다. 공급망 불안과 코로나19 확산으로 전년 대비 4.3% 성장하는 데 그쳤다. 반면 순수전기차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카, 수소전기차 등 전기동력차는 전년보다 110.7% 증가한 666만2759대가 판매됐다.

순수전기차는 119% 증가한 473만614대, 플러그인하이브리드카는 92.6% 늘어난 191만6644대였다. 수소전기차는 86.3% 늘어 1만5501대를 기록했다. 전체 자동차 시장에서 전기동력차 점유율은 2020년 3.9%서 지난해 7.9%로 약 2배 상승했다.

중국 시장이 급성장했다. 전년 대비 166.6% 늘어난 332만8301대의 전기차가 팔려 전 세계 판매량의 50.0%를 차지했다. 2020년 39.5%와 비교하면 10.5%포인트 높아졌다. 중국 정부가 전기차 보조금 지급을 연장하고 보급형 모델 판매가 확대된 영향이 컸다. 독일은 72% 증가한 69만4817대를 판매해 중국 뒤를 이었다. 3위는 미국으로 신규 모델 확대 등에 힘입어 101.3% 증가한 66만9931대가 판매됐다. 한국은 103.8% 늘어난 12만8629대로 2020년에 이어 9위를 유지했다.
제작사별로는 테슬라가 128.0% 증가한 104만5072대를 판매하며 1위를 지켰다. 폭스바겐그룹은 ID.3 등 신모델 출시에 힘입어 84.2% 증가한 70만9030대를 판매해 2위를 기록했다. 3위는 59만5089대를 판매한 중국 BYD로 전년 대비 232.2% 급증했다. 현대차·기아는 98.1% 늘어난 34만8783대를 팔아 2020년보다 한 계단 상승한 5위에 올랐다.

전기차 모델별 판매량을 보면 테슬라 모델3(56만3266대)와 모델Y(43만5672대)가 1, 2위를 차지했다. 미·중 합작사인 상하이GM우링(SGMW)의 훙광 미니는 42만6482대가 판매돼 3위를 기록했다. 상위 3개 모델이 전체 판매의 30.1%를 차지했다. 현대차·기아의 전기차는 코나와 니로만 20위권에 진입했고 각각 15위와 18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