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김어준

[여성방송 = 최창호 기자] 방송인 김어준(54)이 여론조사기관을 설립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1일 딴지일보 홈페이지에 게시된 '여론조사기관 설립합니다. 회원 모집 중'이라는 제목의 글에는 2일 오후 현재 100여 개의 댓글이 달렸다.

김어준은 이 글에서 "일체의 외부 의존 없이 완전한 독립 조사로 전문가 심층분석, 정기적 생산 발제 배포하는 최초의 멤버십 조사기관"이라며 "대한민국 마음의 지도, 있는 그대로의 꽃을 보여 드리겠다"고 적었다.

'여론조사 꽃, 설립자 김어준'이라고 밝힌 이 글을 통해 "당분간 1년, 3년, 장미 정기회원만 모집한다"고도 했다. '여론조사 꽃 정기회원 가입' 코너를 세부적으로 보면 정기회원으로 1년 10만 원, 3년 27만 원, '당신 뜻대로, 장미, 3년'은 50만 원 이상 선택할 수 있다.

게시판에는 '제대로 된 여론을 보여주길' '딴지 안하는 친구들에게 가입 권유 쫘악 돌렸다' '기대된다. 제대로 된 대한민국의 마음을 보여달라' '디너쇼 기대된다. 밤에 피는 장미 입금 완료' 등 100여 개의 댓글이 줄을 잇고 있다.

김어준은 자신의 유튜브 방송 '김어준의 다스뵈이다'에서 "여론조사기관 설립에 들어갔다. 기존 여론조사 시장에 들어갈 생각이 없다"며 "(대선 기간에) 여론조사로 가스라이팅을 했다. 그것이 선거에 지대한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이어 "여론조사가 폭포수처럼 쏟아졌는데 사람들은 오히려 고아처럼 떠돌았다. 같은 날 조사가 10%포인트씩 차이가 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김어준은 또 "언론사, 정당, 기업의 의뢰를 일체 안 받고 장비나 인력, 소프트웨어를 자체 보유해 철저하게 독립적으로 자체 조사만으로 매주 기획조사해 기본 수치는 공개하고 전문가가 심층분석해 정기 리포트를 회원들에게 보낼 것"이라며 "정치조사도 하겠지만 기획조사도 할 것이다. 정기회원들과 시작해 대한민국 마음 지도를 있는 그대로 보여주려고 한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