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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민주당이 주장하는 대장동 특검, 검찰개혁은 국민의힘과 충돌이 불가피해 협의 과정에서 진통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윤호중 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이 강력히 제안한 2차 추경을 윤 당선인이 수용한 만큼 추경 처리에 여야가 힘을 모아야 한다"며 "추경의 생명은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속도"라고 밝혔다.
이어 "온전한 피해 회복 지원을 위한 소상공인 지원법 개정과 같은 필수 입법 과제에 대한 협의도 즉각 확대해야 한다"며 "임대료 부담 경감, 신용회복 지원 방안 마련도 시급하다. 신임 원내대표단, 당 정책위원회 중심으로 집중 점검해주길 부탁한다"고 말했다.
전날(24일) 선출된 박홍근 원내대표는 이날 회의에 처음으로 참석해 "윤 위원장이 밝힌 민주당 쇄신 방향과 입법과제, 추진방침을 최선을 다해 뒷받침하겠다"고 화답했다.
이어 "새로운 여야 관계 설정의 첫 관문은 3월, 4월 국회를 민생 개혁의 장으로 만드는 것"이라며 "최대한 이른 시일에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찾아뵙고 추경을 포함한 민생입법 협상을 개시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윤 당선인도 2차 추경에 대한 신속한 집행을 주문했다.
윤 당선인은 지난 22일 서울 종로구 통의동 사무실에서 인수위 간사단 회의를 열고 "소상공인·자영업자 손실보상 방안에 대해 구체적인 프로그램을 만들어주면 빠르면 현 정부에 추경 요청을 할 수도 있고, (현 정부가) 안 들어주면 정부가 출범하면서 바로 준비된 추경안을 (국회로) 보내는 방안을 신속히 추진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양당의 의견이 일치하면서 소상공인·자영업자의 코로나19 피해 보상 속도는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은 이날 박 원내대표를 예방한 후 기자들과 만나 "추경도 큰 틀에서 손을 잡고 하는 것이 좋지 않겠나"라며 "(대통령 새 임기까지) 46일 정도 남았는데 그동안 국민들이 힘들다"고 설명했다.
이어 "여야가 같은 생각을 하고 있다"며 "새정부 출발 기간에 (자영업자·소상공인이) 힘드니 서로 협치의 산물로 빨리 추경을 했으면 좋겠다고 했는데, 여야 원내대표끼리 잘 진행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은 이날 추경 외에 대장동 특검, 검찰개혁 등에 대한 의지도 드러냈다. 윤 위원장은 이날 "대장동 특검, 정치개혁, 검찰개혁 등 산적한 입법과제 해결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 역시 "대선에서 여야가 약속한 대장동 특검, 정치개혁 입법도 국민의힘이 한 발짝 앞으로 나오도록 설득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특검과 검찰개혁 사안의 경우 여야가 합의에 이르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은 윤 당선인의 부산저축은행 대출비리 부실 수사 의혹도 수사 대상에 포함하자는 입장인 반면 국민의힘은 이재명 상임고문을 대상으로 한 특검을 주장하고 있다.
검찰개혁 역시 현재 법무부 장관의 수사지휘권을 놓고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양인석 기자 woman8114@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