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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필리핀 등 대표적인 동남아 관광지들이 외국인 관광을 재개했으며, 베트남도 이달 외국인 입국 요건을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들은 국제선 운항 재개를 위한 준비 작업에 한창이다.
5일 업계에 따르면 제주항공은 부산~사이판 노선을 이달 30일부터 주 2회 일정으로 운항을 재개하기로 했다. 제주항공은 사이판 노선 이외에도 지난달 말 인천~하얼빈·웨이하이·옌타이(화물노선), 인천~오사카, 인천~마닐라·클락·세부 등 총 7개 국제선 운항을 시작했다.
현재 약 40개의 국제선 정기 노선 허가권을 보유하고 있으며, 노선 증편은 물론 다음 달부터는 운항을 중단했던 노선들의 운항을 재개한다는 계획이다.
티웨이항공은 에어버스사의 중대형 항공기 ‘A330-300’을 도입하며 중장거리 노선 취항에 나선다. 티웨이항공은 A330-300을 3월 말부터 김포~제주 노선에 투입하고 공급석을 확대할 계획이며, 추후 싱가포르, 호주 시드니, 하와이, 동유럽 등 중장거리 노선 취항과 화물 운송 등에 투입을 검토하고 있다.
또한 오는 5월까지 A330 2, 3호기를 추가로 도입하면서 총 보유 기재를 30대까지 확대할 계획이다.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은 국내 LCC의 차세대 기종으로 꼽히는 보잉사의 ‘737-MAX 8(이하 737 맥스)’ 기종도 도입할 계획이다. 티웨이항공은 올해 737 맥스 2기를 확보할 계획이며, 제주항공은 내년부터 기종을 들여와 중·단거리 노선에서 경쟁력을 강화할 방침이다.
737맥스는 기존 국적 항공사들의 주력기인 ‘737-800’보다 항속거리가 1000㎞ 가까이 늘어나 일본, 중국, 동남아는 물론 싱가포르와 인도네시아까지 운항이 가능하다. 또한 기존 기종 대비 연료 효율성이 20% 가까이 올라, 탄소 배출 효과도 크다.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이 포스트코로나를 맞아 대비해야할 것은 비단 국제선 뿐만은 아니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통합에 따라 계열사인 진에어, 에어부산, 에어서울이 합쳐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거대 LCC 출범에 따른 대응전략도 준비해야 한다.
진에어, 에어부산, 에어서울이 합쳐진 통합 LCC의 경우 동북아시아 최대 LCC이자 아시아 전체에서 ‘에어아시아’ 다음으로 큰 규모가 될 것으로 점쳐진다. 그동안 진에어와 국내 LCC 1위 다툼을 벌이던 제주항공 입장에선 메가 LCC의 등장으로 점유율에서 밀릴 가능성이 높다.
이에 따라 제주항공은 내년 도입하는 737 맥스를 바탕으로 중·단거리 노선에 집중할 방침이다. 단일 기종 정책을 통해 비용을 절감하고 운영 효율성을 높여 수익을 개선하겠다는 전략이다.
또한 향후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 통합 이후 운수권 및 노선 재분배가 이뤄질 경우, 중국·일본·동남아 등에서 영역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티웨이항공은 앞서 언급한대로 A330을 통해 중거리 노선을 확대하며, 재분배되는 대한항공·아시아나 유럽 운수권 확보에 주력할 방침이다.
김명희 기자 woman8114@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