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강원ㆍ경북 산불현장 방문에 나선 문재인 대통령이 6일 경북 울진군 울진국민체육센터에 마련된 대피소를 방문, 이재민을 위로하고 있다./연합

[여성방송 = 백영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6일 울진과 삼척을 차례로 찾아 산불피해 이재민들을 위로하는 동시에 주요 국가시설에 대한 방화 대책 등을 점검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울진 산불피해 주민들이 대피하고 있는 울진국민체육센터를 찾아 이재민들의 손을 하나하나 잡고 위로했다.

문 대통령은 “삶의 터전을 하루아침에 잃어버려 상실감이 이루 말할 수 없이 클 것”이라면서 “정부가 신속하게 복구가 되도록 지원해 여러분들이 빨리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아울러 “조속한 피해 수습을 위해 울진과 삼척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겠다”고 했다.

또 현장에 나온 심리지원 경찰관들에게는 “물적 피해는 복구하더라도 정신적으로 입은 충격들도 상당할 것”이라면서 “그런 부분을 많이 지원해 주시기 바라고 2019년도 강원산불 경험을 살려서 그때 보다 더 잘 대응하도록 해 주시면 좋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울진군 북면 신화2리 산불진화 현장도 찾아 최병암 산림청장 겸 통합지휘본부장으로부터 상황을 보고 받았다. 문 대통령은 “산림청뿐만 아니라 소방청 등 다른 인력까지 총동원해서 지금까지 인명피해 없이 잘 대응해 주셨다”면서 “이제는 빨리 끝을 내는 게 제일 중요한 데 민가에 추가 피해가 없도록 전력을 다해달라”고 했다. 동시에 “필요하다면 군이나 지자체, 인근지역 인력이나 장비들이 동원될 수 있도록 행정안전부 장관 등과 협의하라”면서 “금강송 군락지가 정말 아주 소중한 데 그 쪽도 최대한 방어해 달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울진에 이어 삼척소재 한국가스공사 삼척생산기지본부도 찾아 방화 대책을 점검했다.

김환용 본부장은 “산불 확산에 대비해 4단계 방어선을 구축하고 있다”며 “4단계 외에도 1분당 7만5000ℓ를 발사할 수 있는 대용량 방사포 시스템을 배치한 상태”라고 보고했고, 채희봉 사장은 “삼척기지는 강원은 물론 경북과 충북의 가스공급을 담당하는 핵심시설인 만큼 방호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에 “대비를 잘해도 LNG시설이나 원전 등은 사고가 발생하면 피해가 예측할 수 없다”면서 “산불이 완전히 진화될 때까지 철저하게 방어해 주기 바란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 복귀직후 오후 2시50분쯤 삼척·울진 산불피해 수습을 위한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재가하는 것으로 이날 하루 동안 긴급하게 이어진 영동지방 대형산불 현장 행보를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