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진보연대 광주전남지부를 비롯한 23개 시민사회단체가 28일 오전 11시 광주 동구 5·18민주광장에서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중단과 평화적 해결을 촉구하고 있다. (독자 제공)

[여성방송 = 양인석 기자] 광주 시민사회와 정치권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규탄하고 국제사회의 지지를 한목소리로 호소했다.

사회진보연대 광주전남지부를 비롯한 23개 시민사회단체는 28일 "러시아의 침공은 유엔 헌장과 국제법을 위반한 선제공격으로 우크라이나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단체는 "어떤 경우에도 무력 사용은 답이 될 수 없다"며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에 대한 모든 군사행동을 즉각 중단하고 철군하라"고 요구했다.이어 "국제사회는 우크라이나 국민에 대한 신속한 인도적 지원을 위해 최대한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미국 등 서방 국가들도 군사동맹 확대, 병력 증강, 무기 배치 등으로 이 지역의 긴장을 더욱 높이는 행위를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또 "한국 정부 역시 국제 평화의 유지에 노력하고 침략적 전쟁을 부인한다는 헌법 조항에 따라 모든 외교적 조치를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 광주시당 기언치('기필코'의 전라도 사투리) 선거대책위원회도 같은 날 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푸틴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강력히 규탄한다"는 뜻을 밝혔다.이들은 "러시아의 침공에 맞서 결사항전을 벌이는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의 시민군을 위한 인도적 지원을 비롯한 지지와 관심을 바란다"며 "국제사회의 빠른 해결을 촉구하며 우크라이나 시민들의 안전을 기원한다"고 밝혔다.

광주시당 선대위는 이날 키예프에서 시민군으로 활동하는 비탈리 레온추크씨(Vitaly Leonchuk·40)와 영상통화를 하고 현장의 참상을 전했다. 비탈리씨는 "현재 우크라이나에서 18세부터 60세까지의 시민 모두가 시민군이 돼 총을 들었고, 무기가 없으면 화염병을 들고 있다"고 현지 상황을 전했다.

이어 "식료품과 의료품 등 인도적 차원의 경제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다"며 "국제사회가 우크라이나에 지지와 응원을 보내달라"고 호소했다.영상 통화 과정에서도 미사일이 날아가는 소리나 폭발음이 수 차례 들렸다. 광주선대위는 비탈리씨에게 "광주가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보루 도시"라며 "대한민국의 모든 국민이 우크라이나를 응원하고 있다"고 전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