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현지시간) 루마니아와 우크라이나 사이의 국경 교차점에서 다뉴브강을 건너 루마니아를 향해 피난길에 오른 우크라이나 여성이 자녀를 돌보고 있다. © AFP통신

[여성방송 = 오진열 기자] 러시아군의 침공으로 극심한 혼란을 겪고 있는 우크라이나에서 우리 국민 7명이 추가로 출국을 완료한 것으로 확인됐다.

외교부 당국자는 26일 "오후 10시(현지시간 오후 3시) 기준, 현재 우크라이나에 체류 중인 우리 국민 중 2명은 폴란드로, 5명은 루마니아로 각각 출국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현재 체류자 1명이 새롭게 확인돼 현지에 머물고 있는 인원은 총 57명(공관원 제외)으로 집계됐다. 이 중 철수 대신 잔류를 희망한 자는 25명이다.

새롭게 확인된 인원은 최근 우크라이나에 재입국한 뒤, 다시 출국하기 위해 개별 이동하다 우리 공관원과 합류했다. 이들은 현재 루마니아 국경 검문소로 이동 중이다.

또한 출국을 위해 이동 중인 우리 국민은 총 16명이다. 각각 루마니아(12명), 폴란드(3명), 슬로바키아(1명)로 향하고 있다.

이 중 루마니아로 향하는 6명은 국경검문소에서 통과 대기 중이며, 폴란드 행 3명은 국경검문소와 인근 도시에서 각각 대기 중이다.

이밖에 우리시간으로 26일 오후 7시(현지시간 낮 12시께) 우리 공관원 3명이 우리 국민 2명과 함께 루마니아로 출발했다.

공관원들은 우리 국민 2명을 루마니아로 철수시킨 뒤, 우크라이나 국경 도시 체르니브찌에 남아 교민들의 이동을 계속 지원할 예정이다.

외교부 당국자는 "키예프 시내에 대한 폭격 등의 위험으로 주우크라이나 대사관은 현지시간 25일 오후부터 안전한 위치로 이동해 우리 국민 대피·철수 업무 등을 차질 없이 수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