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와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후보가 21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공개홀에서 열린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제20대 대통령 선거 후보자 초청 토론회에서 인사하고 있다.ⓒ 국회사진취재단

[여성방송 = 최창호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야권 단일화 제안을 철회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선 후보에 대해 "나름대로 존경하는 분"이라며우호적인 입장을 견지했다. 전날 TV토론에서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와 공방전에 대해선 "벽에다 대고 얘기한 느낌"이라고 비판했다.

이 후보는 22일 KBS라디오 최강시사와 인터뷰에 전날 TV 토론에서 안 후보에게 '통합정부론'에 대한 입장 을 물은 것에 대해 "정권 교체를 넘어선 정치 교체, 시대 교체 이런 건 제가 평소에 말씀드리는 것이라 일치하는 면들이 있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그 분(안 후보)이 가진 새정치의 꿈이란 게 있다. 국민들이 합리적인 제3의 선택을 가능하게 해야 양당 독재 적대적 공생이라고 하는 게 없어진다"며 "그 말씀은 저도 계속 평소에 드리던 말씀"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더 현실적인 문제를 더한다면 저희(민주당)는 거대 의석을 갖고 있기 때문에 실제로 정치개혁은 합의되면 얼마든 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연합정부도 제가 평소 소신이니까 모든 진영이 힘을 합쳐서 유능한 인재, 좋은 정책은 다 쓰고 결과로서 국민에게 평가받자는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안 후보에 대한 단일화 제안으로 해석되는 것에는 조심스러운 입장을 표했다. 이 후보는 "그렇다고 대놓고 소위 말하는 단일화를 제안했다고 해석되는 건 부담스럽긴 하다"고 말했다.

전날 TV 토론에 대해서는 "죄송한 얘긴데 벽에다 대고 얘기한 느낌이었다"며 "토론이란 내 주장을 하고 상대방의 의견을 듣고 또 반박하는 것이 토론의 기본인데 대답을 안 한다든지 나중에 하겠다고 미룬다든지 또는 엉뚱하게 저한테 한참 얘기해놓고 딴 사람한테 의견 묻는다든지 (하는 방식은) 도대체 납득이 안 된다"고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의 토론 태도를 비판했다.

이어 "시간도 안 지키고 기본적 룰도 안 지키고 하니까 저로선 좀 당황스럽긴 했다"며 "너무 무질서했다"고 평가했다.

이 후보는 현재 박빙 열세를 보이는 지지율 판세와 대세를 이루는 정권겨체 여론에 대해서는 "정권 교체냐 정권 유지냐 이런식으로 물어보면 변화를 바라게 돼 있다"며 "그런나 더 나쁜 정권 교체를 원하냐, 진짜 정치교체 원하냐고물어보면 정치 교체 원한다가 훨씬 많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바뀌는 것도 큰 변화다. 더 진화된 유능한 정부가 될 수 있다. 정권 교체냐 정권 심판이냐는 일종의 프레임"이라며 "세상에 그런 질문이 어딨나"라고 반문했다.

또 "문재인 대통령이 재선에 나오면 그 말(정권심판이)이 맞다"면서도 "전 이재명이다 정책도 일부 다르고 승계할 건 승계하지만 다른 것도 많고 추가할 것도 많다. 이 점들을 일부러 무시하는 프레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기존 민주정부와 차별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