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오후 중국 베이징 캐피털 실내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500m 준결승 경기, 한국 황대헌이 캐나다 스티븐 두보아에게 사과하고 있다. 뉴시스.

[여성방송 = 여채영 기자] 황대헌(23·강원도청) 선수가 13일 쇼트트랙 남자 500m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이번 대회 한국에 첫 금메달을 안겼던 황대헌은 5000m 계주에서 다시 금메달에 도전한다.

황대헌은 이날 베이징 캐피털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쇼트트랙 남자 500m 준결승 2조 경기에서 페널티를 받아 실격 당했다.

황대헌은 리우 샤오앙(헝가리), 스티븐 뒤부아(캐나다), 우다징(중국), 아브잘 아즈할리예프(카자흐스탄)와 레이스를 펼쳤다. 황대헌은 네번째 포지션에서 출발, 첫번째 스타트에서 부정 출발해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두번째 출발 이후 황대헌은 줄곧 4위를 유지했다. 결승선을 한 바퀴 남기고는 속도를 높였다.

황대헌은 마지막 코너를 앞두고 인코스로 파고들다가 2위 캐나다 뒤부아와 충돌했다. 비디오 판독 결과 황대헌은 뒤늦은 코스 변경으로 페널티를 받아 실격 당했다.

황대헌과 충돌한 뒤부아 선수는 어드밴스로 결승에 진출했다. 이 과정에서 황대헌은 뒤부아에게 바로 미안한 모습으로 격려를 건네 스포츠맨십을 보여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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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준준결승에서 황대헌은 막판 스퍼트로 2위를 기록하며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황대헌은 준준결승 3조 5번 포지션에서 출발했다. 좋지 않은 포지션에 준준결승이 '고비'라는 우려도 있었지만, 막판 단숨에 2위로 치고 나가면서 준결승행을 확정지었다.

황대헌 선수는 빠른 스타트와 피지컬을 강점으로, 500m에서도 강자로 꼽혔다.

2018 평창대회에서 이 종목에서 은메달을 땄기도 했다. 다만 이번 대회에서는 메달 사냥에 아쉽게 실패했다.

앞서 1500m에서 금메달을 목에 건 황대헌은 5000m 계주에서 금메달에 도전, 이번 대회 다관왕을 노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