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현지시간) 러시아의 침공 우려 속 우크라이나 키예프의 보리스필 공항에서 미국이 지원한 군사 장비가 하역되고 있다. (C) AFP=뉴스1

[여성방송 = 양인석 기자] 오늘부터 우크라이나 전 지역에 '여행경보 4단계(여행금지)'가 발령된다. 우리 국민의 철수도 속도를 낼 전망이다. 현재 교민과 주재원·유학생 등 340여명의 국민이 현지에 체류하고 있으며, 외교부는 이들을 상대로 육로와 항공편 등 출국 방법을 안내하고 있다.

정부는 13일 0시(현지시간 12일 오후 5시)를 기해 우크라이나 전 지역을 여행금지 조치를 발령할 계획이다. 외교부는 11일 자정 무렵 여행경보 4단계를 긴급 발령했다. 여행금지 발령에도 철수하지 않으면 여권법 등에 따라 처벌받을 수 있다. 이에 따라 현지에 머무르던 우리 국민들도 속속 한국이나 제3국으로 향할 전망이다.

정부의 이번 조치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비한 예방책이다. 여행경보 가운데 가장 강도 높은 조치다. 외교부가 발령하는 여행경보는 △1단계(남색경보) '여행유의' △2단계(황색경보) '여행자제' △3단계(적색경보) '출국권고' △4단계(흑색경보) '여행금지' 등으로 구분된다. 현재 우크라이나 전 지역은 3단계 경보가 발령돼 있으며 자정부터 4단계로 격상된다.

주요국들도 속속 자국민 철수 결정을 내리고 있다. 미국·일본·네덜란드·영국 등이 자국민의 철수명령을 내린 상태다. 미국의 경우 외교관들의 철수도 개시했다. 다만, 러시아와 친밀한 관계의 중국은 아직 대피명령을 내리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엡손의 압도적 몰입감
이날 미국 정치매체 폴리티코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유럽 정상들과의 화상회의에서 러시아의 공습 예상 시점을 16일로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회의에는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등 유럽 주요국 지도자들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등 주요 기구 관계자들이 참석한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