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시민이 자가검사키트를 들고있다./연합

[여성방송 = 양회량 기자] 13일부터 3주 동안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의 온라인 판매가 금지된다. 약국과 편의점 등에서 구입할 수 있는 수량은 1회당 5개로 제한된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의 원활한 시장 공급을 위해 이러한 내용이 담긴 유통개선조치를 시행한다고 12일 밝혔다. 적용 기간은 13일부터 내달 5일까지다.

13일부터 자가검사키트는 온라인에서 판매할 수 없다. 재고물량의 경우 16일까지 판매가 가능하다. 이후에는 오프라인으로만 팔 수 있다.

판매처는 약국과 편의점으로 제한된다. 배송이 지연되거나 가격이 오프라인보다 높게 형성되는 등 불공정 행위가 다수 확인된 데 따른 조치다.

일부 편의점의 경우 판매 준비에 1주일 정도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여 약국에 물량이 우선 공급된다. 12일까지 3일간 814만 명분이 제공된다.

당분간 자가검사키트 제조업체는 20개 이상의 대용량 포장 제품만 제조할 수 있다. 소용량 포장 시 소요되는 시간을 줄이고 배송의 효율성을 높여 공급을 늘리기 위해서다. 다만 이 조치는 업체의 생산 상황을 고려해 오는 16일까지 유예된다. 대용량 판매 제품은 약국과 편의점에서 소분해 판매가 가능하다.

1명당 1회 구입 가능한 물량은 최대 5개다. 다만 다른 약국 등에서 중복으로 구매하는 것은 가능하다. 정부가 현재 상황이 절대적인 물량 부족보다는 물량 유통의 안정화가 필요한 수준이라고 판단한 데 따른 조치다.

국내 자가검사키트 제조업체는 향후 수출물량에 대해서 식약처의 사전 승인을 받아야 한다. 국내 수요에 집중해 대응하기 위해서다. 다만 13일 이전 계약된 물량은 별도의 승인 없이 수출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