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여성방송 = 최창호 기자] 이단 신천지 교인들이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를 지원하려고 당원으로 가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홍준표 의원은 당 대선후보 경선 당시 신천지 교인들의 개입을 진즉 "알고있었다"고 털어놓았다.

홍 의원은 11일 자신의 온라인 플랫폼 '청년의꿈'에서 '신천지가 당 경선에 개입했다는 정황이 나왔다'라는 지지자들의 질문에 "진즉에 알았다"고 주장했다.

한 지지자가 대선후보 선출을 하루 앞둔 지난해 11월 4일 홍대를 방문한 홍 의원의 사진을 올리며 "이 때도 신천지 개입 아시고 계셨냐"고 묻자, 홍 의원은 "그 무렵 들었다. 그래서 낙선을 예감하고 홍대 앞에 하루 전에 갔다"고 답했다.

홍 의원은 왜 당시 문제를 제기하지 않았느냐는 질문에는 "경선 직후에 알았다"며 "이제는 늦었다"고 덧붙였다.

▲이만희 신천지 총회장

그는 또 이단 신천지의 선거 개입 정황을 두고 우려하는 지지자들의 질문에는 "신천지의 선거 개입은 이번만이 아니다"고 밝혔다.
다만 홍 의원은 경선 결과에 대해선 "그래도 진 건 진 것"이라며 "누가 주도했는지 짐작하지만, 게임은 끝났다"고도 했다.

앞서 CBS노컷뉴스는 이단 신천지가 윤 후보를 돕기 위해 지난해 7월 구역장 이상 간부들에게 국민의힘 당원 가입을 지시했다는 내용의 신천지 간부 출신 탈퇴자의 인터뷰를 보도했다.

국민의힘 당원 가입 지시가 '직접 만남' 방식으로 이뤄졌고, 이 과정에서 윤 후보의 이름을 언급했다는 내용이다.

A씨는 "이만희 총회장이 (구속됐을) 당시에 편지를 하나 써 주셨는데 어떤 한 사람이 나를 도와줬다는 식의 내용이었다"며, "그 한 사람이 윤석열 검찰총장이고 그 덕분에 나올 수 있게 됐으니까 우리가 은혜를 갚아야 되지 않겠느냐 해서 국민의힘 당원 가입을 이야기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신천지 과천본부 관계자는 "처음 듣는 이야기"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