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에도 부는 ‘제로 웨이스트’…친환경생활용품점 '포어스'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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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에도 부는 ‘제로 웨이스트’…친환경생활용품점 '포어스' 눈길
-김명순 대표 "재활용으로 지구 아픔 어루만지는 약사될 터"
-대나무 칫솔·고체치약·종이용기 립밤·화장지·수세미·비누 등
  • 입력 : 2022. 01.20(목) 14:42
  • 김명희 기자
▲김명순 대표가 제품을 소개하고 있다/연합
[여성방송 = 김명희 기자] "예전엔 사람의 아픔을 보살피는 약사였다면, 이젠 지구의 아픔을 어루만지는 약사가 되고 싶습니다."

최근 대전 대덕구 중리동에 제로 웨이스트 샵(zero waste shop) '포어스'를 오픈한 김명순 약사는 이같은 말로 포부를 밝혔다.

제로 웨이스트 샵은 말 그대로 쓰레기가 배출되지 않도록 플라스틱ㆍ비닐ㆍ화학성분이 배제된 친환경 상품을 판매하는 상점이다. 재사용ㆍ재활용된 원료로 만든 제품들과 사람과 자연에 무해한 제품들로 포진되어 있다.

상점 내부를 둘러 보면 최대한 쓰레기를 만들지 않고 재활용 가능한 소재로 인테리어를 하기 위해 노력한 흔적이 곳곳에 엿보인다.

현재 대전에는 운영 상 어려움으로 '포어스' 같은 단독 샵보다는 샵인샵 형태의 제로 웨이스트 샵이 더 많이 운영되고 있다.

전국의 제로 웨이스트 샵들은 사람의 건강과 자연을 위협하는 플라스틱이나 비닐 등을 자연으로 배출하지 않을 수 있는 친환경 상품 소비를 촉진하고 있다. 재사용 가능한 제품들 회수를 통해 모든 자원을 재활용하도록 노력하고 있는 것이다.

최근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일회용품 사용이 증가하면서 환경오염 문제가 더욱 심각한 상황이다. 이같은 문제 해결을 위해 민간에서도 플라스틱 등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기 위한 친환경 생활용품이 주목받고 있다.

김 대표가 환경문제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폐의약품이 일반쓰레기로 버려지는 것을 심각하게 보면서부터다.

김 대표는 “폐의약품 문제와 미세먼지 문제로 환경에 깊은 관심을 갖고 공부하던 중 서울 알맹상점을 알게 되었다. 근처에도 그런 매장이 있길 바랐는데, 내가 하면 왜 안 될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되면서 결국 운명처럼 자연스럽게 여기까지 오게 되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일반인이 쉽게 환경 보호를 실천할 수 있는 방안 50가지가 적힌 종이를 손님들에게 나눠주고 있다. 이 역시 재생용지에 콩기름으로 인쇄한 것을 사용, 제로 웨이스트를 실천하고 있다.

그 중 기존 생필품들을 버리고, 친환경 용품으로 바꾸는 것은 절대 환경을 위하는 행동이 아니라는 항목이 눈에 띈다.

'포어스' 간판를 보면 상호 외 '나비효과를 꿈꾸며'라는 희망 사항을 새겨 놓은 것도 독특하다. 김 대표가 진심으로 인식 개선을 위해 노력하고 있음이 엿보인다.

김 대표는 "작은 날갯짓이 어딘가에서 태풍을 일으킬 수 있듯이 나부터 실천하다보면 언젠가 지구를 지키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믿는다"라고 말했다.

여러 가지 생필품 중 김 대표가 제일 먼저 권하는 것은 대나무나 목분 칫솔ㆍ고체치약이다. 썩는 데 500년 넘게 걸리는 플라스틱 칫솔 사용을 줄여야 하기 때문이다.

김명희 기자 woman8114@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