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 (청와대 제공)

[여성방송 = 신재원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주택가격의 확고한 하향 안정세와 부울경(부산·울산·경남) 초광역권 등 지역균형발전을 약속했다. 남북관계 협력을 언급하며 향후 대륙철도의 연계 가능성도 나타냈다.

3일 청와대 관계자 등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신년사를 통해 "(부동산 문제에 대해선) 마지막까지 주거안정을 위해 전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최근 주택가격 하락세를 확고한 하향 안정세로 이어가면서 실수요자들을 위한 주택공급에 속도를 내겠다"며 "다음 정부에까지 어려움이 넘어가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문 대통령의 이런 발언은 수도권과 서울 아파트값 하락 추세를 근거로 한 것이다.

정부 관계자는 "아파트 매물 증가와 부동산 거래심리 증가 등 지난 10월부터 우하향 추세를 반영한 부동산 지표가 강화되는 추세"라며 "5월 대통령직 인수인계 때까지 주택시장의 안정을 위해 마지막 고삐를 죌 것임을 시사한 것"이라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수도권 집중 현상 해소를 위한 지역균형 발전도 강조했다. 그는 "부산·울산·경남 초광역 협력이 성공모델이 되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며 "전국 곳곳의 초광역 협력이 대한민국을 다극화하고 수도권과 지방이 상생하는 균형발전의 새로운 열쇠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국회 관계자는 "최근 부산과 울산을 도시철도로 연결하는 철도가 개통되면서 지역교통망 확대와 균형발전을 연계하는 정책이 구체화하고 있다"며 "개통식에 다녀온 문 대통령이 현장을 보고, 향후 균형발전의 방향성을 자신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문 대통령이 강조한 남북정책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문 대통령은 특히 한반도 평화에 대해 "아직 미완의 상태"라고 평가하면서도 "지속할 수 있는 평화로 제도화하는 노력을 임기 끝까지 멈추지 않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정부는 기회가 된다면 마지막까지 남북관계 정상화와 되돌릴 수 없는 평화의 길을 모색할 것이며 다음 정부에서도 대화의 노력이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또 다른 관계자는 "남북간 판문점회담의 주요 경제협력 화두는 철도"라며 "현재 동해선을 중심으로 유라시아 대륙철도의 국내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있고 종전선언 논의도 오가고 있는 만큼, 대통령의 이날 발언은 남은 임기 동안 철도와 연계한 가시적인 정책 성과 가능성을 나타낸 것으로도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