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바닥난방 규제 완화 등의 내용을 담은 ‘오피스텔 건축기준’을 개정 고시한다고 밝히고 오피스텔 바닥난방이 전용면적 120㎡(약 36평) 규모까지 허용된다고 밝혔다/자료사진

[여성방송 = 신재원 기자] 오피스텔 바닥난방이 전용면적 120㎡(약 36평) 규모까지 허용된다. 발코니를 포함한 3~4인 가구 대상 주거형 오피스텔 공급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11일 국토교통부는 바닥난방 규제 완화 등의 내용을 담은 ‘오피스텔 건축기준’을 개정 고시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지난달 주택 공급확대를 위한 정부와 업계 간담회를 통해 국토부가 규제완화를 예고한 데 따른 후속조치다.

현재 전용 ‘85㎡ 이하’인 오피스텔에 한해 온돌·전열기 등 바닥난방 설치가 가능하지만 개정된 고시를 통해 앞으로는 전용면적이 ‘120㎡ 이하’ 규모까지 바닥난방 설치가 허용된다.

오피스텔의 경우 주택과 달리 바닥면적에 발코니가 포함된다. 주거형 오피스텔을 지으려면 바닥난방이 필수인데, 발코니까지 포함할 경우 기존 ‘85㎡ 이하’를 맞추려면 전용면적이 너무 좁아지는 탓에 대부분의 주거형 오피스텔에 발코니가 없다. 이번 규제완화로 전용면적 기준이 확대됨에 따라 앞으로는 발코니(30㎡가량)를 포함한 주거형 오피스텔 공급이 보다 확대될 것으로 국토부는 전망했다.

오피스텔 입주 가구 간 담배연기 등 악취 발생 민원이 빈번함에 따라 건축 허가권자(지자체장 등)가 오피스텔에 배기시설 설치를 권고할 수 있도록 하는 조항도 추가됐다.

지난 8월18일 열린 제7차 소비자정책위원회에서 관련 제도개선 요구를 의결한 데 따른 후속조치다. 허가권자는 앞으로 오피스텔 도면·실사용 용도 등을 고려해 공동주택에 준하는 기준의 배기설비 설치를 권고할 수 있게 된다.

종부세 등 보유세 기준이 강화되면서 세부담이 덜한 오피스텔 매매건수는 집계 이래 최다수치를 나타냈다. 이날 기준 국토부 실거래가 집계를 보면 전국 오피스텔 매매건수는 5만1402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기존 최다 매매기록이었던 지난해(4만8650건)를 이미 뛰어넘은 수치다. 입지가 좋은 도심 주거형 오피스텔의 경우 최근 수천 대 1까지 청약경쟁률이 치솟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