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

[여성방송 = 최창호 기자] '윤석열 검찰'의 여권 인사 고발 사주 의혹이 정치권을 강타한 가운데 김의겸 열린민주당 의원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선 후보직 유지가 어려울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의겸 의원은 6일 페이스북에 '윤석열은 후보를 Yuji 할 수 있을까?'라는 글을 올려 "머잖아 윤석열 게이트는 감찰이 아니라 수사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그때에도 과연 윤석열은 후보를 유지할 수 있을까?"라고 썼다.

김의겸 의원은 윤 전 총장을 향해 "세상사를 너무 만만하게 본 잘못이 있다"며 " 국민의힘 의원들이 자신을 상왕 모시듯 떠받들어주던 때가 너무 오래 갔다"고 했다.

이어 "캠프 사람들을 제외하고는 모두 적이다. 모두가 윤석열이 꺾어지기만을 바라고 있다. 언론도 도와주질 못한다"며 "과거의 윤석열은 칼자루를 쥐었지만 현재의 윤석열은 칼날을 쥐고 있는 셈"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금요일까지만 해도 증거를 대라고 큰소리치더니 일요일 행사에서는 기자들을 피해 꽁무니를 쳤다고 한다. 상황이 심상치 않게 돌아가고 있음을 이제야 알아채고 있는 모양"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해 4·15 총선을 앞두고 '윤석열 검찰'의 손준성 대검 수사정보정책관이 당시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송파갑 김웅 후보에게 유시민·최강욱·황희석 등 여권 정치인에 대한 형사 고발을 사주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김웅 의원은 손 전 정책관으로부터 받은 고발장과 증거자료 등을 '텔레그램'을 통해 당시 미래통합당 선거대책위원회 인사에게 전달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김웅 의원 측은 이날 "오래된 일이라 기억이 없고, 만약 전달받았다고 가정하더라도 보도 내용에 따르면 총선이 임박한 상황인데 이를 신경 쓰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판단된다"고 해명했다.

김의겸 의원은 이에 대해서도 "김웅 의원은 윤석열 전 총장과 도저히 같은 당 소속으로 보이질 않는다"며 "자신을 믿고 연수원 동기가 자료를 보냈으면 성심껏 처리하고 비밀은 간직하는 게 인간사 도리일 텐데 우정은 안중에 없다. 아마도 지금쯤 손준성 검사는 엄청난 배신감에 치를 떨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