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부동산 불법거래 의혹'과 관련한 긴급 최고위원회를 앞둔 가운데 회의실로 향하고 있다. 이날 비공개로 열린 긴급최고위원회에서 국민권익위원회가 통보한 소속 의원 12명의 명단의 공개 여부, 처분 수위 등이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연합

[여성방송 = 최창호 기자] 국민의힘이 24일 국민권익위원회 부동산 전수조사 법령 위반 명단에 오른 현역 의원 12명에 대한 처분을 논의하기 위해 긴급 최고위원회의(최고위)를 연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지난 2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원내지도부 대책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을 만나 "결과 통보에 대해 원내지도부와 상황을 논의했다"며 "다음 절차로 최고위원들과 상의를 해야 되기 때문에 내일 긴급 최고위를 개최해 사안을 검토하고 처분에 대해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당 대표실에 따르면 긴급 최고위는 이날 오전 8시에 국회 본청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6시쯤부터 약 2시간30분 동안 국회 의원회관에서 원내지도부와 대책회의를 진행했다. 회의에는 김기현 원내대표와 한기호 사무총장, 추경호 원내수석부대표, 김도읍 정책위의장이 참석했다.

이 대표는 기자들에게 "(명단은) 지금은 공개할 계획이 없다"며 "지금 단계에서 저희가 공개할 이유가 없고 나중에 당연히 어느 시점에는 공개가 되겠지만 당장은 그럴 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제명 논의 여부에 대해서는 "오늘 그런 논의는 전혀 없었다"며 "그런 게 최고위에서 논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권익위에 따르면 국민의힘 의원들이 받는 부동산 관련 의혹은 Δ농지법 위반(6건) Δ토지보상법·건축법·공공주택특별법 등 위반(4건) Δ편법 증여 등 세금탈루(2건) Δ부동산 명의신탁(1건) 등 모두 13건이다.

이 대표는 그간 부동산 전수조사와 관련해 "민주당보다 더 강하게 대처할 것"이라는 입장을 견지했다. 전날(22일)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제가 공언했던 입장을 지키겠다"는 글도 남겼다.

한편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6월 부동산 불법 거래 의혹이 불거진 소속 의원 12명에 대해 자진 탈당을 권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