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광주시 광산구 광주여자대학교에서 사상 첫 올림픽 양궁 3관왕을 달성한 안산 선수 환영식에서 안산 선수가 이선재 총장(가운데)과 금메달을 나누어 걸고 함께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연합

[여성방송 = 김명희 기자] 2020 도쿄올림픽 양궁 3관왕 안산(20·광주여대)이 재학 중인 대학교에서 열린 환영식에 참석, 금의환향의 기쁨을 나눴다.

광주여대는 4일 광주 광산구 대학본부 국제회의실에서 '2020도쿄올림픽 3관왕 안산 선수 환영식'을 열었다.

안산은 이번 2020 도쿄올림픽에서 양궁 혼성·단체·개인전을 휩쓸며 역사상 첫 양궁 3관왕 자리에 등극했다. 역대 하계 올림픽에서 우리나라 선수가 금메달 3개를 따낸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코로나19 감염 확산 방지를 위해 온·오프라인으로 열린 행사에는 안산과 이선재 총장, 김성은 대학 양궁부 감독, 초·중·고교 은사(노슬기·박현수·이선미)와 학교 교직원 관계자 등 4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양궁부 경과 보고, 총장 환영사, 안산 답사, 기념패·격려금·꽃다발 전달식, 안산 경기 하이라이트 영상 상영, 벽면 부조 조형물 제막식, 토크콘서트 순으로 열렸다.

안산은 자신의 금메달 3개를 이 총장과 김 감독에게 직접 목에 걸어주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 총장과 김 감독도 안산이 따낸 3번째 금메달을 함께 걸어주며 노고를 치하했다.

총장, 동문 대표, 교직원은 안산과 김 감독에게 번갈아 격려금과 감사패, 꽃목걸이를 전달했다.

안산의 경기 모습과 약력을 담은 기념 부조 조형물 '학교를 빛낸 인물 3호' 제막식이 이어졌다.

▲4일 광주시 광산구 광주여자대학교 대학본부에서 사상 첫 올림픽 양궁 3관왕을 달성한 안산 선수 환영식에서 벽면 부조 조형물 제막식을 열고 있다./연합

이선재 총장은 환영사를 통해 "어느 날 보다 기쁘고 행복한 날이다. 올림픽 3관왕이라는 새 역사를 쓴 우리 안산 선수, 내면의 평화와 긍정적인 근육이 단단한 안산 선수 가는 곳마다 순수한 기쁨을 주길 바란다. 고맙고 축하한다"라고 말했다.

안산은 "이렇게 성대한 자리를 마련해주셔서 감사드린다. 모교를 빛낼 수 있어 영광이다. 항상 응원해주시고 격려해주셔서 감사하다"고 답사했다.

화상 통화를 통해 응원하는 시민들과 만난 안산은 '경기 중 차분함을 유지하고 비결', 경기 전략 등을 묻는 질문엔 수줍게 웃으며 "혼잣말을 한다. '잘하자', '침착하게 하자' 등을 말하며 마음을 다잡는다. 운동할 때 만큼은 긍정적으로 일하려 한다"고 답했다.

앞서 전날 안산은 자신이 선수로서 성장할 수 있었던 모교 문산초·광주체중·체고를 잇따라 방문해 스승을 만나고 후배들을 격려했다.

한편, 광주여대 양궁부는 2000년 3월 창단했으며 도쿄올림픽 3관왕 안산에 앞서 기보배(2012 런던올림픽 2관왕), 최미선(2016 리우올림픽 금메달) 등 올림픽 3회 연속 금메달리스트를 배출했다. 광주여대 출신 궁사들이 한국에 안긴 올림픽 금메달은 6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