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코로나 억제 허위광고' 남양유업 본사 압수수색

사회
경찰, '코로나 억제 허위광고' 남양유업 본사 압수수색
-심포지엄 경위 등 조사...자료 분석해 관련자 불러 조사할 것
  • 입력 : 2021. 05.01(토) 10:20
  • 김명희 기자
▲자료사진
[여성방송 = 김명희 기자] 자사 제품 '불가리스'가 코로나19 억제 효과가 있다고 발표해 식품표시광고법 위반 혐의로 고발 당한 남양유업에 대해 경찰이 강제 수사에 나섰다.

30일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이날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4시까지 서울 강남구 남양유업 본사 사무실과 세종공장 내 세종연구소 등 6곳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본사 내 홍보전략실과 재무회계실, 전산실, 이번 불가리스 연구를 진행한 항바이러스 면역연구소 내 연구개발실 등의 자료를 조사했다.

남양유업은 4월 13일에 심포지엄을 열고 불가리스 발효유 제품이 코로나19 항바이러스 효과가 있다고 발표해 논란을 빚었다.

질병관리청이 "사람 대상 연구가 아니다"며 선을 그었지만 제품 판매량이 급증했고, 발표 당일 남양유업 주가는 8% 이상 급등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남양유업을 식품표시광고법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식품표시광고법 제8조는 '질병의 예방·치료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인식할 우려가 있는 표시 또는 광고'를 금지하고 있다.

경찰은 관련 자료와 함께 남양유업이 심포지엄 발표를 하게 된 경위와 허위 광고 의도가 있었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식약처가 식품표시광고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사건에 집중하고 있다"며 "주가 조작 의혹은 추후 고발이 들어올 때 수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자료를 분석한 뒤 관련자들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식약처의 행정처분 의뢰를 받은 세종시는 4월 16일 남양유업 세종공장에 식품표시광고법 위반으로 영업정지 2개월의 행정처분을 부과하겠다고 사전 통보했다. 최종 처분은 의견 제출 기한을 거친 뒤 확정된다.
김명희 기자 news5209@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