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

[여성방송 = 최창호 기자]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촛불 혁명’을 강조하는 새해 메시지를 띄웠다.

이 지사는 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촛불은 불의한 정치권력은 물론 우리 사회 강고한 기득권의 벽을 모두 무너뜨리라는 명령”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기득권 카르텔을 개혁하는 것이 곧 민생이며, 이들을 내버려 두고는 어떠한 민생개혁도 쉽게 물거품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이 지사의 글은 브라질 민주정권이 와해하는 과정을 다룬 다큐멘터리 시청이 실마리가 됐다. 그는 “브라질의 재벌, 검찰, 사법, 언론 기득권 카르텔이 어떻게 민주주의를 파괴하고 극우 정권을 세웠는지 추적한 다큐멘터리 ‘위기의 민주주의 - 룰라에서 탄핵까지’를 봤다”며 “뿌리 깊은 기득권 구조를 개혁하지 않으면 국민의 높은 지지를 받는 정부도 이렇게 쉽게 무너진다”고 말했다.

이어 “남의 나라 이야기라고 하기엔 기시감이 든다”면서 “일각에서 문재인 정부가 적폐 청산과 검찰개혁에 몰두하는 것을 비판하나, 이렇듯 시민의 삶과 기득권 구조 개혁은 분리되어 있지 않다”고 했다.

또 “촛불은 비단 박근혜 탄핵만을 위해 켜지지 않았다”면서 “검찰개혁, 사법개혁은 물론 재벌, 언론, 금융, 관료 권력을 개혁하는 것으로 지체 없이 나아가야 하는 이유”라고 강조했다.

이 지사의 발언은 대선 경쟁자인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이명박·박근혜 두 전직 대통령 사면론 제안에 대해 당내 찬반이 엇갈리는 시점에서 거론돼 관심을 모은다. 이 지사는 해당 글에서 촛불 정신은 기득권 카르텔에 대한 개혁이라며 중단없는 개혁 의지를 강조했다.

도 관계자는 “정권 후반기로 갈수록 늘 정부를 향한 기득권의 반격이 거세졌다”면서 “이들의 반동을 막고 개혁을 완수하는 데 힘써야 할 시기라는 뜻으로 읽힌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