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영국 등에서 유행하자, 정부가 모든 외국인 입국자에 대해 PCR(유전자증폭 검사) 음성확인서 제출을 의무화하기로 했다. 질병관리청은 음성확인서 제출을 공항에서는 8일 입국자부터, 항만에서는 15일 승선자부터 적용해 시행한다고 밝혔다/ 연합

[여성방송 = 최창호 기자] 영국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가 최소 33개국으로 전파된 것으로 확인됐다. 전염성이 더 강한 것으로 알려진 변이 바이러스는 지난달 14일 영국에서 최초로 보고된 지 한 달도 안 돼 전 세계에 퍼지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2일(현지시간) 터키에서 영국발 입국자 15명이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이에 따라 ‘B.1.1.7’로 알려진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가 공식 확인된 나라는 33개국으로 늘었다고 보도했다.

현재까지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가 공식 확인된 국가는 미국, 터키, 호주, 중국, 브라질, 일본 등이다. 동남아에서 코로나19 대응 모범국으로 평가받던 태국에서도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됐다. 공식 확인되지 않은 사례까지 포함하면 감염국은 더 늘어날 수 있다.

영국은 지난달 14일 세계보건기구(WHO)에 변이 바이러스의 사례를 최초로 보고했다. 이후 변이 바이러스가 빠른 속도로 퍼지자, 한국을 포함한 40개국 이상이 영국발 입국을 제한하거나 전면금지한 상태다.

하지만 제3국을 경유해 입국하면 영국발 입국자를 모두 가려낼 수 없다. 미국에서는 해외여행 이력이 없는 사람이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례가 보고됐다. 이미 변이 바이러스가 미국 내에서 확산됐을 가능성이 있다는 의미다.

지난해 11월 발견된 남아프리카공화국발 ‘501.V2’ 변이 바이러스는 스위스와 핀란드, 호주, 프랑스 등 6개국에 전파됐다고 NYT는 전했다. 국내에서는 2일 기준 영국발 변이 바이러스와 남아공발 변이 바이러스 감염 확진자가 각각 9명, 1명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