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향 광주광역시 복지건강국장이 코로나19 확진자 발생에 따른 브리핑을 하고 있다.<사진=광주광역시 제공>

[여성방송 = 김주영 기자]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네 자릿수로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우고, 진정세에 접어들던 광주·전남도 다시 두 자릿수를 기록하면서 지역 방역 당국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

특히, 방역 당국은 수도권과 영남권을 중심으로 확진자가 폭증하고 있는 가운데 성탄과 연말연시를 맞아 지역 간 이동이 늘어날 것으로 판단, 외지 이동과 모임 자제를 최대할 자제해 줄 것을 연일 당부하고 나섰다.

13일 광주·전남 시·도 방역당국에 따르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광주가 800명, 전남이 479명으로, 통틀어 1279명에 이른다. 이 중 88.97%에 해당하는 1138명이 지역 내 감염 환자다.

광주는 전날 1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전남은 6명이 추가됐다. 광주에서 하루 신규 확진자가 두 자릿수를 기록한 것은 지난 7일(11명) 이후 닷새 만이다.

지난달 7일부터 시작된 광주·전남 4차 유행에서 눈여겨볼 대목 중 하나는 외부 유입으로, 지역 간 이동 과정에서 바이러스에 감염된 후 가족과 지인, 직장동료 등으로 n차 감염되는 사례가 끊이질 않고 있다.

전날 광주지역 신규 확진자 중 해외 유입이나 감염 경로가 불분명한 2명을 빼고는 대부분 전남, 전북 등 지역간 이동이 주된 감염 루트로 확인되고 있다.

전북 480번 확진자의 경우 광주 모 교회 교인으로 관련 확진자만 10명에 이르고 있다.

경기도 골프모임 관련 광주지역 확진자도 n차 감염을 포함해 모두 16명으로 늘었다.

여수에서는 고3 수험생이 전북 군산 자택을 방문한 뒤 코로나에 감염돼 교내 전수조사 등 홍역을 치러야 했다.

전날 기준으로 광주시와 전남도의 신규 확진자 수는 17개 시·도 중 광주가 10번째, 전남이 15번째다. 신규 확진자 점유율 둘 다 1%대로, 서울이나 경기, 인천 등 수도권과 영남권과 격차를 보이고 있다.

하루 최고 35명의 확진자가 나왔던 11월을 지나 12월에 다소 진정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출향인사가 많은 수도권과 지리적으로 가까운 영남권에서 코로나 환자가 폭증하자 시·도 방역 당국은 외부 유입 차단이 4차 유행 종식의 중요한 관건 중 하나라고 보고 타 외지유입 방역에 행정력을 올인하고 있다.

박향 광주시 복지건강국장은 "특정장소에서만 대거 발생하던 과거와 달리 최근엔 외지유입 등이 큰 위험요인"이라며 "수능에 이은 성탄, 연말연시 등 인구이동이 많은 시기에 겨울철 대유행을 막기 위해서는 이동과 모임 자제가 최선책"이라고 밝혔다.

강영구 전남도 보건복지국장은 "수도권과 전국에서 산발적으로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되고 있다"며 "타 지역 방문과 김장 가족모임 등을 자제하고 언제 어디서든 마스크 착용과 주기적 실내환경 환기 등 생활 방역수칙을 준수해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