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북구 오치동 광주 북부경찰서 본관동.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에 가담한 20대 수금책이 경찰에 붙잡혔다.

광주 북부경찰서는 18일 저금리 전환 대출 미끼에 속은 보이스피싱 피해자들로부터 돈을 가로채 총책에게 전달하려 한 혐의(사기 등)로 A(28)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A씨는 지난 12일 오전 11시께 광주 북구 한 PC방 앞에서 금융감독원 직원 행세를 하며 피해자로부터 현금 2000만 원을 건네받은 혐의다.

조사 결과 A씨는 보이스피싱 일당으로부터 '피해자와 만나 건네받은 돈을 지정 계좌로 무통장 입금해주면 건당 10만~15만 원의 수수료를 주겠다'는 제안을 받고 수금책 노릇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보이스피싱 일당은 피해자에게 전화를 걸어 "기존 대출금을 일시 상환하면 저금리 상품으로 바꿔주겠다"고 속인 것으로 확인됐다.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선 경찰은 A씨가 또다른 피해자와 만나기로 한 장소로 나오도록 유도한 뒤 잠복 끝에 A씨를 검거했다.

A씨가 가로채려던 피해금 3430만 원은 현장에서 회수됐다.

경찰은 A씨의 여죄를 확인하기 위해 휴대전화를 압수해 디지털 포렌식을 의뢰했다.또 정확한 피해 규모와 경위 등을 밝히는 대로 신변처리 방침을 정할 계획이다.